네이버 블로거 57% “포스팅 검색누락 경험”

by정병묵 기자
2016.01.13 10:06:56

네이버 "설문조사 대표성 없어" 반박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네이버(035420) 블로거의 절반 이상은 포스팅의 임의적 검색누락 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옐로모바일의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YDM) 그룹사인 옐로스토리는 최근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 1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1%(1210명)가 저품질 현상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일명 ‘저품질’이라 불리는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의 임의적 검색누락’에 대한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옐로스토리의 블로그 마케팅 플랫폼 ‘위드블로그’ 회원 중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1월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됐다.

저품질 현상이란 블로그에 작성한 포스팅이 어느 순간 포탈 서비스 등 외부 검색에서 제외되는 것을 말한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7.4%(745명)는 저품질 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품질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답변이 전체 34.4%(445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블로그 방문자 유입을 위한 무분별한 포스팅 활동’ 26.6%(346명), ‘어뷰징 광고 활동’ 16.9%(220명), ‘표시광고법을 준수하지 않는 무분별한 상업적 포스팅’ 14.6%(190명)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저품질 현상이 부당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78.9%(1025명)로 나타났으며, 이중 가장 많은 36.4%(373명)는 ‘검색누락과 관련된 불투명한 규정’을 이유로 꼽았다.

장대규 한국블로그산업협회장 겸 옐로스토리 대표는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독점적인 국내 블로그 환경에서 정상적인 블로그 포스팅에 적용된 일방적 검색 누락현상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러한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 개인 블로거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이 다각도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측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위드블로그는 마케팅 전문 플랫폼으로 상업성 포스팅이 주를 이룬다. 마치 네이버 전체 블로거들이 부당한 피해를 본 것처럼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블로그에 유의미한 정보들이 많은데 상업적인 콘텐츠가 먼저 올라오는 것은 이용자들에게 옳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