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체 벤츠 회장, 이달 말 첫 방한..뉴 S클래스 전폭 지원

by김형욱 기자
2013.11.15 11:49:46

뉴 S클래스 출시행사 참석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디터 제체(Dr. Dieter Zetsche) 메르세데스-벤츠그룹 회장 겸 다임러 이사회 의장이 이달 말 처음으로 방한한다.

벤츠 S클래스 판매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우리나라의 중요성을 고려한 행보로, 국내 시장에서 벤츠 S 클래스 판매에 힘을 실릴 전망이다.

27일 방한하는 디터 제체 벤츠 회장.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제체 회장이 오는 27일 뉴 S클래스 국내 출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제체 회장은 그동안 각종 국제모터쇼 공개 석상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나 방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코리아는 올 1~10월 2만822대를 팔아 BMW, 폭스바겐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최고급 세단 S클래스는 본사가 있는 독일과 시장 규모가 큰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이 판매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벤츠로선 한국이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주요 시장인 셈이다.



제체 회장은 올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한국 자동차 시장은 치열하지만 그만큼 경기 침체기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나라”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벤츠는 올해 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로 한국타이어(161390)를 낙점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키우기도 했다.

제체 회장은 1953년 터키 태생으로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후 자동차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던 지난 2005년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 CEO로 자리를 옮기며 벤츠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7년엔 자신이 CEO로 있던 크라이슬러 매각을 주도하기도 했다.

벤츠는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70만대를 생산해 BMW를 제치고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내 시장에도 소형차 A클래스를 투입하는 등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