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초 20나노급 모바일 D램 생산

by황수연 기자
2013.04.30 11:25:12

"고사양 모바일 기기 데이터 처리 능력 향상 기대"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20나노급 4기가바이트(Gb) 모바일 D램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될 고사양 모바일기기에서 데이터 처리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20나노급 모바일 D램은 기존 PC D램과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 처리속도인 2133Mbps를 구현한 초고속 제품이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빨라 1초에 풀 고화질(HD)급 영화 약 3편에 해당하는 약 17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에서도 풀HD급 영상을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 측은 “올해 출시되는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에 탑재돼 소비자에게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 제품보다 속도는 30% 향상시키면서 소비전력을 20%나 줄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 세계 최소 두께인 0.8mm를 구현해 슬림한 모바일 기기의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양산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고성능 모바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시장트렌드를 선도하는 차세대 메모리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가 혁신적인 모바일 제품을 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20나노급 모바일 D램의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세계 D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차세대 모바일 D램을 적기에 출시해 메모리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