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2.11.15 11:37:36
LG, 베스트샵 강남본점 새로 오픈 "엔터테인먼트 위주"
강남역 삼성 딜라이트샵과 콘셉트 일치..치열한 경쟁 예상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과 LG가 IT 체험공간을 놓고 강남대전(大戰)을 벌인다. 기존 삼성전자의 체험형 IT매장 ‘딜라이트샵’에 LG전자가 새 매장을 열면서 도전하는 형국이다.
LG전자(066570)는 15일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 영업면적 1720㎡ 규모의 체험형 가전매장 ‘LG 베스트샵 강남본점’을 열었다. 4층 규모의 새 매장은 전국 베스트샵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복합 엔터테인먼트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존 매장과 차이가 있다. 가전제품을 부담없이 즐기고 싶은 수요를 핵심상권인 강남에서 충족시키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기존 매장과 달리 휴게공간, 세미나실 등 부대시설도 충분히 마련했다.
84인치 울트라HD TV 등 첨단 전략제품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명품관’도 만들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국내 전자매장의 랜드마크로서 최신 제품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또 매장 1~4층을 연결하는 약 30m 높이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미디어폴도 설치했다. 현대적인 세련미를 통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콘셉트는 삼성전자가 강남역 인근에 운영하고 있는 딜라이트샵과 비슷하다. 최신 IT 기기를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허브를 만든다는 게 두 회사의 생각이다. 강남을 좋아하고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이 주타깃이다.
LG 베스트샵 강남본점 맞은 편에는 삼성 디지털 프라자 강남점도 있다. 강남 지역을 놓고 두 회사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가 쏟아지면서 IT 매장도 단순한 구매를 넘어 오락과 휴식의 공간으로 진화했다”면서 “강남에 위치한 두 IT매장을 통해 브랜드 선호도 등 전반적인 분위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강남본점 오픈을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소녀시대, 김태희, 조인성 등 광고모델의 사인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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