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5+5근무 통해 일자리 나누자"

by김종수 기자
2009.02.13 13:42:48

박영태 관리인, 4가지 생존 기본과제 제시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지부장 한상균)가 `5+5`근무제(주간조 5시간, 야간조 5시간)를 도입, 일자리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13일 쌍용차(003620) 지부에 따르면 한상균 지부장은 지난 12일 평택공장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회사의 우선회생과 총고용 보장을 위해 주간연속2교대제가 대안이며 유일한 희망"이라며 "총고용이 유지되고 보장된다는 전제하에 주간연속2교대제(5+5 근무)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사측은 최근 현행 주야간 2교대제를 1교대제(8+0)로 바꾸고 신차 `C200`을 생산할 1공장(현재 렉스턴 생산)의 경우 라인공사를 위해 휴무를 실시하자고 노조에 제안한 바 있다.

한 지부장은 "이같은 근무체제를 회사의 우선회생과 정상화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자"면서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되면 주간연속2교대제 체제에서 다양한 판단과 고민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휴무 실시와 관련해선 "C200 출시에 따라 1공장이 오는 16일부터 5월말까지 3개월 반 가량 휴무에 들어간다"며 "이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정당성과 명분이 없다"고 전했다.

지부는 또 회사의 우선회생과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지부장은 "집행부도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정상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쌍용차 회생을 위해 정부 관계자, 채권은행, 사측과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영태 법정관리인은 이날 축사를 통해 "당면한 문제에 대해 이해와 양보를 통해 생존의 길을 찾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