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본부장 “세계 다자 통상체제 위기…주요국 전략적 협력 제고”

by김형욱 기자
2024.08.08 10:19:16

산업연합포럼 조찬포럼 강연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다자통상체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국익 극대화와 경제 안보를 위해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제고해야 한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제21회 니치포럼에서 ‘최근 통상환경 변화와 국익 극대화 통상정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KIAF)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산업연합포럼(KIAF)·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이 8일 오전 서울 자동차회관에서 개최한 제21회 니치포럼에서 ‘최근 통상환경 변화와 국익 극대화 통상정책’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랜 기간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자국 중심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보여주듯 첨단산업 기술 네트워크나 자원 등 글로벌 공급망이 블록화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이 자국 산업 공급망을 재편하고자 통상개입적 산업정책을 확산하면서 중국을 세계의 생산공장으로 만들어주기도 한 세계 다자통상체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중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발한 무역 활동으로 성장해 온 한국 경제에도 적잖은 위기다.



정 본부장은 이 가운데 우리 정부가 연대와 공조의 통상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고 경제안보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통상 중추국가를 실현하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본격화한 14개국 다자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비롯한 새로운 통상질서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고, 경제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산업 경쟁력과 경제 안보를 고려한 산업·통상 융합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 EU 등 주요국의 자국우선 통상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對)미국 통상리스크와 EU 신통상규범에 적극 대응하며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제고하고, 신흥국과도 다층·다각적 통상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자동차, 배터리, 석유화학, 엔지니어링 등 산업계 인사 80여명이 참여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내수시장이 좁은 우리 경제에서 통상의 역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현 통상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과거 경험을 살려 통상교섭본부와 산업계 간 적극적으로 소통·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