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톤짜리’ 인공위성, 지구로 낙하 중…한반도 영향은?

by권혜미 기자
2024.02.21 09:50:12

ESA “인공위성, 21일 저녁 지구 낙하”
정확한 재진입 시간·장소 예측 어려워
다만 마찰열에 의해 잔해 없어질 것

지난해 7월 대기권에 재진입한 ESA의 아이올로스 위성.(사진=ESA 트위터)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무게 2.3톤(t)의 위성이 이날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명을 다한 지구관측위성 ‘ERS-2’ 위성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 오전 6시14분(한국시간 21일 오후 8시14분)에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ESA는 “대기 밀도에 영향을 주는 태양 활동의 불가측성으로 인해 위성의 정확한 재진입 시간과 장소를 알기는 어렵다”면서 “재진입 시간에 15시간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어 ‘ERS-2’ 위성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ESA는 ‘ERS-2’ 위성이 현재 200㎞ 상공에서 지구를 향해 낙하하고 있다면서, 대기권에 진입하면 80㎞ 상공에서 분해된 뒤 대부분의 잔해는 마찰열에 의해 불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잔해가 지구에 떨어질 수도 있지만, 유해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을 것이며 그나마 대부분 바다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ERS-2’ 위성 무게는 지난해 7월 대기권에 재진입한 아이올로스 위성과 비슷한 2294㎏ 정도로 예상된다. ESA는 “우주 폐기물 낙하로 개인이 부상할 확률은 1000억분의 1 미만으로 집에서 사고로 숨질 확률보다 150만배 낮다”고 했다.

한편 ESA가 지구관측을 위해 지난 1995년 4월 21일 발사한 ‘ERS-2’ 위성은 2011년 임무 종료와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궤도이탈이 결정됐다.

ESA는 2011년 7월 66차례의 기동을 거쳐 향후 15년 안에 대기권 재진입이 이뤄지도록 궤도 수정 작업을 벌였으며, 9월 11일 공식적으로 ‘ERS-2’ 위성의 임무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