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미 연준 금리 변동성 고점 통과 시, 환율 안정화 가능성”

by이정윤 기자
2023.09.26 09:57:42

물가보다 ‘대외 리스크 완화’가 단기 환율에 중요
한은 금리 결정, 원화 추가 약세 압력 되지 못해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NH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발 금리 변동성이 고점을 통과할 시에 환율은 추가 상승보다는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26일 리포트를 통해 “단기로는 물가보다 대외 리스크 완화가 환율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아민 연구원은 “한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4% 상승해 3개월 만에 3%대로 반등했다”며 “한국은행은 물가 흐름이 기존 예상 경로에 부합하며 기조적으로는 둔화돼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또 한은은 최근 자료에서 물가 상승은 대부분 수입 물가에 기인하며 민간 부문의 물가 기여도는 제한적이라 평가했다”면서 “7월 이후 금리발 변동성이 정점을 통과하며 외국인 수급에서 보는 리스크 오프 심리도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10월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봤다. 그는 “연내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물가 대응 등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상의 여지를 열어둘 가능성은 있다”면서 “다만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해야 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10월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선진국과 달리 단기 금리 차와 환율의 설명력은 낮다”며 “한은의 금리 결정이 원화의 추가 약세 압력은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