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산모 건강 도움·임신부 RSV 백신 승인[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by유진희 기자
2023.08.27 23:55: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8월21일~8월27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임산부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모유 수유가 산모의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출산 여성 160명의 출산 후 3년간 심혈관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헬스데이 뉴스는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의대 로빈슨 연구소의 심장 전문의 말레사 파티라나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출산 후 최소한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의 심장 대사 건강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출산한 아기에 최소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체질량 지수(BMI), 수축기(최고) 혈압, 이완기(최저) 혈압, 평균 동맥압, 중심 대동맥 수축기 혈압, 중심 대동맥 이완기 혈압이 현저히 낮았다.

특히 자간전증, 조산아 출산 등 임신 합병증을 한 가지 이상 겪은 여성이 출산 후 6개월 이상 아기에 모유를 먹이면 수축기 혈압, 혈당, 중성지방과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당히 개선됐다.



이 연구 결과는 바이오메드 센트럴(BMC)의 ‘국제 모유 수유 저널’(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에 공개됐다.

AF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세계 최초로 임신부에 대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사용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RSV 백신 ‘아브리스보’(Abrysvo)다. 임신 32∼36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RSV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감염되면 콧물, 열, 기침, 비충혈,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영유아나 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보다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년 세계에서 16만 명이 RSV로 사망한다. 5세 미만 영유아는 이 바이러스로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 미국에서만 매해 5세 미만 어린이 5만 8000∼8만명이 RSV 감염으로 입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FDA에 따르면 임신 중 아브리스보를 맞은 3500명과 위약을 투여받은 3500명을 비교한 결과 아브리스보를 맞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생후 90일 안에 심각한 하기도 질환을 겪을 확률이 81.9% 적었다. 아브리스보는 임산부 사용까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