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UAE, 에너지·원전·방산 40개 MOU…40조 투자도 약속

by박태진 기자
2023.01.15 20:15:51

양국 정상 임석 하에 13개 양해각서 체결
尹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최고 수준 발전"
모하메드 대통령 "약속 지키는 한국에 신뢰"

[아부다비=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위산업(방산) 분야에서 총 40여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UAE 국부펀드는 한국에 총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양국은 1980년 수교를 맺은 이래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가 관계를 한층 더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있는 현충원(와하트 알 카라마)과 초대 대통령인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사원 ‘그랜드 모스크’를 찾아 참배한 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 본격적인 국빈 방문 2일차 일정을 소화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공식 환영식과 확대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단독 회담, 방명록 서명, 국빈 오찬을 가졌다. 특히 양해각서 서명식에서는 양국 정상 임석하에 13개 분야 MOU를 맺었다. 주로 에너지와 방위산업, 탈탄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UAE는 또 한국에 전체 국부펀드를 통한 약 4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