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은경 기자
2022.10.19 10:05:36
유산균 엑소좀 플랫폼 기술 적용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신약 개발 전문기업 비엘(142760)(옛 바이오리더스)은 엑소좀 기술을 적용해 개발중인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효력시험에서 유의한 결과를 확인해 내년에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비엘은 현재 자궁경부전암 치료신약 ‘BLS-M07’의 2/3상 임상과 코로나 치료제 ‘BLS-H01’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유산균 엑소좀 플랫폼 기술 기반의 다양한 적응증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비엘은 유산균 엑소좀 개발용 신규 락토바실러스 계통 유산균을 발굴했다. 이를 활용해 비임상 염증성 장질환의 효능평가를 최근 진행했으며, 염증 억제 효과 검증에 성공했다. 비엘은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회사측은 임상 2/3상을 진행 중에 있는 비엘의 BLS-M07에 적용된 플랫폼 기술 뮤코맥스를 확장해 신규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산균 엑소좀 대량 배양, 공정, 정제 등 생산관련 CMC 자료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이번 효력 시험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산균 엑소좀은 간편한 경구 복용이 가능하며 마이크로바이옴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가치가 크다. 기존 유산균 치료제와 달리 생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 만성질환자 등 면역 저하자가 복용해도 부작용 부담이 없어 기술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비엘 관계자는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2건이 순항 중에 있으며, 임상 시험 중인 치료제 외에 차세대 기술로 선정한 유산균 엑소좀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당사의 발효 공학 기술로 고순도, 고효율 엑소좀을 분리 정제해 GLP 독성 시험을 빠른 시간에 완료해 내년에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