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KIC, 英진출 기관투자가들과 유럽 주식시장 논의

by김대연 기자
2022.09.07 10:07:18

지난 6일 제18차 런던국제금융협의체 개최
유럽 주식시장 동향 및 시장 상황 재점검 등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 런던 주재 한국 정부, 공공 투자기관, 민간 금융기관 및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Barclays)와 함께 유럽 주식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제18차 런던국제금융협의체(London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각)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런던 주재 재경관을 비롯한 정부관계자 및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임마누엘 카우(Emmanuel Cau) 바클레이(Barclays) 유럽주식 전략부문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과거 낮은 수준의 노동비용, 세금, 이자율로 비용 효율화가 가능하던 상황과는 다른 국면에 진입해 기업들의 장기이익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기업들의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재고가 늘어나는 등,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실적 악화추세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카우 이사는 “올해 주식시장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조정되었으나 현재 주가가 디스카운트 수준은 아니다”라며 “단기간 내 유의미한 반등을 보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경제성장 관련해 유럽 전력가격 상승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및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향후 성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의를 주관한 양창수 KIC 런던지사장은 “올해 금융시장이 유난히 변동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만큼, 여러 시장참가자와 함께 시장상황을 재점검해보고 향후 투자전략을 논의해보는 유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KIC는 글로벌 금융중심지에 있는 해외지사(뉴욕·런던·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 및 민간 금융기관과 우수한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지사 국제금융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