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에 `노동경제·인과관계방법론 연구` 美교수 3명 공동수상(상보)
by최정희 기자
2021.10.11 19:23:50
데이비드 카드·조슈아 앵그리스트·귀도 임벤스 교수
한림원 "노동시장 관한 경험적 연구로 실증연구에 혁명"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데이비드 카드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 조슈아 앵그리스트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 귀도 임벤스 스탠포드대 교수 등 미국 교수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카드 교수와 앵그리스트·임벤스 교수가 각각 절반씩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카드 교수는 ‘노동 경제학에 대한 경험적 공헌’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자연 실험을 통해 최저 임금, 이민, 교육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그는 지금은 사망한 앨런 크루거 미국 프리스턴대 교수와 함께 1992년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의 식당에서 최저임금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연구에 대해 실험했다. 그 결과 뉴저지 식당의 최저 임금이 시간당 4.25달러에서 5.05달러로 상승했음에도 고용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앵그리스트와 임벤스 교수는 ‘인과 관계 분석에 대한 방법론적 기여’를 인정받아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개발한 프레임워크는 관측 데이터를 다루는 연구자들의 의해 널리 채택됐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사회의 많은 큰 질문에 답할 수 있음을 무작위 실험과 자연실험 등을 통해 보여줬다”며 “노동시장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자연실험을 통해 인과관계에 대한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접근 방식은 다른 분야로 확산돼 실증 연구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에 답하는 연구 커뮤니티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