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미래는 듀얼스크린”..에이수스, 스크린패드 탑재 신제품 대거 공개

by김종호 기자
2019.05.27 21:00:00

지난 26일 ''컴퓨텍스 2019'' 개막 앞서 신제품 발표회 열어
멀티태스킹 강점 있는 듀얼스크린 노트북 대거 공개해 주목
"학생과 직장인, 창작자 등 소비자 맞춤형 제품 지속 출시"

에이수스(ASUS)가 지난 26일 공개한 ‘젠북 프로 듀오(Zenbook Pro Duo)’. 기존 키보드 영역을 절반으로 줄이고 ‘듀얼스크린(Dual Screen)’을 탑재했다. (사진=에이수스(ASUS))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대만 IT기업 에이수스(ASUS)가 ‘듀얼스크린(Dual Screen)’을 노트북의 미래로 제시했다. 글로벌 ICT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2019’를 맞아 기존 노트북 하단 키보드 영역에 스크린을 탑재해 변화를 준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였다. ‘멀티태스킹(multi-tasking)’에 강점이 있는 듀얼스크린 노트북을 통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이수스는 오는 28일 글로벌 ICT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2019’ 개막에 앞서 지난 26일 대만 타이베이 중심부에 위치한 암바 타이베이 송산(AMBA Taipei Songshan)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듀얼스크린을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우선 에이수스는 전 세계 최초로 4K 터치스크린인 ‘스크린패드 플러스(ScreenPad Plus)’를 탑재한 15.6인치 프리미엄 노트북 ‘젠북 프로 듀오(Zenbook Pro Duo)’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노트북의 키보드를 영역을 절반으로 줄이고 키보드 상단에 터치스크린을 넣은 형태다. 상단 화면에서 사진과 동영상 편집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복잡한 작업을 하면서도 하단 화면에서는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카카오톡 메신저를 사용하는 일이 가능하다. 또 오버워치와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게임을 즐기면서도 축구 중계를 보고 실시간 스트리밍 화면을 확인할 수도 있다.

다수의 고사양 작업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도록 9세대 인텔 코어 i9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GPU를 탑재했다. 4K OLED HDR 나노 엣지 디스플레이로 DCI-P3 100%의 선명한 색 영역도 구현한다. 출시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00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Y.C. 첸(Chen) 에이수스 PC 프러덕트 디렉터(ASUS PC Product Director)는 “젠북 프로 듀오의 스크린패드는 동영상 크리에이터부터 작곡가와 게이머 등 다양한 분야의 사용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에이수스는 젠북 프로 듀오와 함께 FHD 스크린패드 플러스를 탑재한 14인치 노트북 젠북 듀오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문가를 타깃으로 한 젠북 프로 듀오보다 휴대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에이수스(ASUS)가 지난 26일 공개한 ‘뉴 젠북(New Zenbook)’. 기존 키보드 영역을 절반으로 줄이고 ‘듀얼스크린(Dual Screen)’을 탑재했다. (사진=에이수스(ASUS))


또 에이수스는 휴대성과 고성능이 특징인 ‘뉴 젠북(New Zenbook)’ 시리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터치 패드 영역에 전작 대비 성능을 높인 스크린패드 2.0을 탑재해 마치 노트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듯이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울트라 슬림 베젤(Bezel)을 탑재한 4면 프레임리스 나노 엣지 디스플레이와 최대 95%의 스크린 대 바디 비율로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높였다. 최대 8세대 인텔 코어 i7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Max-Q 그래픽카드로 고성능을 겸비했다. 뉴 젠북은 13인치와 14인치, 15인치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에이수스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고급 이탈리아 가죽 커버로 디자인한 ‘젠북 에디션 30(ZenBook Edition 30)’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이와 함께 에이수스는 새로운 ‘비보북(VivoBook)’ 시리즈에도 스크린패드 2.0을 탑재해 사용자가 향상된 생산성과 효율적인 멀티태스킹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제품은 에르고 힌지 디자인이 적용돼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타이핑 각도와 발열 억제 성능을 제공한다. 비보북 시리즈는 메탈 소재로 제작돼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여기에 에이수스는 최근 국내 시장에 공개된 인텔 9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ROG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도 선보였다. 탈착식 키보드로 설계된 ROG 플래그십 모델인 ‘마더십 GZ700’과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갖춘 ‘ROG 제피러스’ 시리즈, e스포츠에 특화한 게이밍 노트북인 ‘ROG 스트릭스’ 시리즈 등으로 최근 급성장하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지속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슨 우(Jason Wu) 에이수스 한국 지사장은 “앞으로도 학생과 직장인, 게이머, 창작자 등 다양한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