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생산·소비·설비투자 반등.. 경기회복 3개월째 맑음"

by김형욱 기자
2018.01.12 10:11:04

기재부, 1월 경제동향(그린북) 경기진단 보고서
"세계경제 개선·수출 증가세로 회복 이어질것"
"서비스업고용 부진 속 통상현안 등 위험요인"

(표=기획재정부 경제동향 2018년 1월호)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3개월 연속으로 경기 회복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2018년 1월호(그린북)에서 “우리 경제가 최근 수출 증가와 함께 기저효과 등으로 생산·소비·설비투자까지 반등하며 회복 흐름이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경제동향’은 기재부가 매달 초 내놓는 경기 진단 보고서다. 정부의 현 경기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책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이라고도 부른다.

그린북은 지난해 5~10월 6개월 연속으로 소비를 비롯한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며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해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소비 반등’을 언급한 데 이어 12월에도 국내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린북은 이달 종합평가에서도 고용과 소비자물가, 생산, 수 등 지난해 말 경제지표 수치를 토대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은 지난 한해 전년보다 32만명 증가했으나 12월엔 25만3000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제조·건설업 고용이 개선됐지만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진 여파로 1.5% 상승했다. 11월(1.3% 상승)보다도 0.2%p 오르며 연간 기준 1.9% 상승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 증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주식거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전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소매판매 역시 10월 전월비 2.9% 감소에서 11월 5.6% 증가로 전환했다. 설비투자(11월) 역시 전월비 기준 큰 폭 반등(-14.8%→10.1%)로 반등했다. 건설투자의 전월비 증감은 하락 전환(0.6%→-3.8%)했으나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게 기재부의 판단이다. 수출도 여전히 호조였다. 12월에도 반도체, 석유유화 등 주력품목 호조로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2017년 연간으론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린북은 “세계경제 개선과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서비스업 고용 부진 등 고용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현안과 자동차 파업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 개선을 통해 체감되도록 정책 노력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