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6.07.10 13:42:21
지난 2011년부터 과테말라서 장기체류 "현지서 모기 물린 듯"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7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감염자는 과테말라에 장기 체류했던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과테말라 지역에서 미국을 경유해 국내로 입국한 L모씨(남·52)가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해 지카바이러스 유전자검사(PCR) 결과 9일 최종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과테말라 지역에서 장기 체류하다 지난 6일 한국을 잠시 방문했다. L모씨는 귀국 후 8일부터 발진, 비화농성결막염 증상이 발생해 9일 강릉동인병원을 방문했다.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로 보건소에 신고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7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과테말라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테말라는 지난 2015년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총 408건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환자 상태는 양호하며, 강릉아산병원 외래 진료를 통해 신경학적 증상 여부 확인 등 필요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국내에 함께 입국한 동행자는 없으며 국내 입국 후 헌혈, 모기 물림 등이 없어 해당 감염자로 인한 국내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7번재 환자에 앞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자들은 브라질, 베트남, 필리핀, 도미니카 등에서 입국했다. 이들은 현재 모두 퇴원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