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16.04.14 08:47:55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결혼경험이 없는 초혼때는 아무래도 이상적으로 배우자감을 고른다. 그렇다면 결혼생활을 해본 입장에서는 어떤 관점에서 재혼상대를 고를까?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재혼상대를 고를 때 ‘(외모나 몸매 등의 측면에서) 자기관리 상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여성은 상대의 ‘경제력’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황혼) 재혼 희망 돌싱남녀 494명(남녀 각 24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생활을 해본 결과 재혼상대를 고를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배우자 조건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7.9%가 ‘(외모, 몸매 등의) 자기관리 상태’를 꼽았고, 여성은 27.5%가 ‘경제력’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녀 똑같이 ‘심성, 성품’(남 25.5%, 여 25.9%)을 두 번째로 많이 들었다. 그 외에는 남성의 경우 ‘나이’(18.6%)에 이어 ‘대화 코드’(15.8%)이나, 여성은 ‘대화코드’(19.4%)가 먼저이고 ‘나이’(14.2%)가 그 뒤를 이었다.
온리-유 측은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의 경우 초혼때나 재혼때나 배우자 조건상에 큰 차이가 없다”라며 “여성은 초혼때보다 재혼 시 경제력에 대한 비중이 훨씬 더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배우자 조건 중 초혼때와 비교하여 재혼 시 중요도가 가장 많이 떨어진 사항이 무엇입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24.7%가 지지한 ‘가정환경’이 첫손에 꼽혔고, 여성은 ‘신장’이라는 응답자가 22.7%로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 두 번째로는 남녀 똑같이 ‘학력’(남 21.1%, 여 20.6%)을 꼽았다.
그 뒤로는 남성이 ‘직업’(16.2%)과 ‘신장’(13.8%)을, 여성은 ‘가정환경’(16.6%)과 ‘외모’(15.0%) 등을 들었다.
비에나래 측은 “돌싱들은 이미 결혼과 함께 가족들로부터 독립한 상태이므로 가정환경은 별로 중요시 하지 않는다”라며 “한편 여성들은 재혼 시 실속에 높은 비중을 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