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하영 기자
2013.11.19 11:01:16
우선선발, 1차 탈락 시 학생부 성적도 반영
우수학생 몰릴 가능성···합격선 높을 수도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달 19일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인문계(107개교, 52.7%)·자연계(112개교, 56.8%) 모두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어떤 입시 전략을 펴는 게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수능 성적만 반영하는 전형에서도 ‘수능 우선 선발’과 ‘수능 100% 전형’은 다르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 두 전형의 차이점을 잘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9일 “수능 100% 전형과 우선 선발 모두 수능 성적 우수 학생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수능 반영 영역·비율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100% 전형은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인원 전체를 뽑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학생부 성적은 낮지만 수능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에게 매력적인 전형인 셈이다. 특히 이 전형에서는 추가 합격 시에도 수능 성적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해당 전형의 최초 합격선이 다소 높더라도 추가 합격까지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 다만 같은 수능 100% 전형이더라도 모집군별 수능 반영 영역·비율이 다르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선발 전형도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점에서는 수능 100% 전형과 같다. 하지만 우선 선발에서 탈락할 경우 일반 선발로 전환되는 만큼 이 때부터는 학생부 성적이 반영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수능 100% 전형에선 학생부 성적이 필요 없지만, 우선 선발에선 학생부 성적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다는 뜻이다.
김희동 소장은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수능 100%·우선 선발 전형에 몰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수 있다”며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성적이 우수한 일부 과목만 반영하거나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조절해 학생부 영향력을 줄이는 경우도 있는 만큼 반드시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모두 해당 대학의 반영 방법으로 환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