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1.03.10 12:00:00
전북 최초 내륙 습지보호지역 지정
호남 관광코스로 부각, 선운사·고인돌·운곡습지·고창갯벌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고창·운곡 일대가 람사르습지 및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록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운곡습지의 보전을 위해 람사르(Ramsar)습지로 등록하고, 고창군에서는 선운사-고인돌유적지-곡습지-고창갯벌 일대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UNESCO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받아 전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우선 고창 운곡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보전을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운곡습지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 오베이골(五方谷의 전라도 방언) 일대에 소재한 산지형 저층 습지다. 이번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면적은 창녕 우포늪(8.54㎢)의 약 21% 규모인 1.797㎢(약 543,525평)에 달한다.
그간 운곡습지는 각종 연구·조사에서 우수한 생물다양성과 경관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과거 운곡습지는 계단식 논 등으로 개간돼 경작이 이뤄지던 산지형 저층습지 훼손지역의 전형이었지만, 계획적으로 주민이 이주(원자력발전소 입지 등)함에 따라 인위적 간섭이 배제됐고, 현재는 생태계의 놀라운 회복과정을 거쳐 원시습지 형태로 자연 복원됐다.
특히 운곡습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Ⅰ급인 수달 등 6종의 법정보호 동·식물을 비롯해 식물상(459종), 포유류(11종), 조류(48종), 양서․파충류(9종) 등 모두 549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어 중서부 내륙지방의 생물다양성 보고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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