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전자, 갤럭시S 돌풍에도 `무덤덤`

by박원익 기자
2010.06.28 11:31:41

9일만에 80만원 위협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격으로 내놓은 갤럭시S 돌풍에도 시원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린 79만9000에 거래중이다. 지난 16일 80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한 때 8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9일만에 다시 80만원을 내준 것.

최근 발표한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출시 3일 만에 5만8600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주가 흐름이다. 특히 갤럭시S가 휴대폰 분야 수익성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 왔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전문가들은 IT업황 둔화 가능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부문에서 경기선행지수가 하반기 경기 연착륙 혹은 조정국면을 예고하고 있다"며 "시장에 경기민감 사업인 IT산업의 하반기가 기대치 만큼 좋지 않을 거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27일자 보고서에서 "4분기부터 IT 수요가 둔화 속에서 단기적으로 반도체 LCD 가격 하락과 세트 부문 마진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올해 초에 예상됐던 수준까지 주가가 도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한 갤럭시S 출시에 따라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력 회복이 기대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당 규모로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