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카자흐스탄서 티타늄 개발 나선다

by정재웅 기자
2009.09.30 15:00:00

UKTMP社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 합작사 설립 MOA 체결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 예정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포스코가 카자흐스탄에서 고급 비철금속인 티타늄 소재 개발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005490)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29일 카자흐스탄의 UKTMP社와 티타늄 슬래브 생산 회사를 합작 설립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카림 마시모프(Karim Massimov) 카자흐스탄 총리를 만나 합작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합의각서에 따르면 포스코와 UKTMP社는 50%씩 지분을 투자해 카자흐스탄 동부, 우스트 카메노고르스크(Ust-Kamenogorsk) 지역에 산업용 순수 티타늄 슬라브 생산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소재인 티타늄 스펀지(티타늄 원석을 가공해 스펀지 형태로 만든 것)는 UKTMP社가 공급하고 여기서 생산된 슬래브는 한국으로 들여와 포항제철소의 열연 및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판재로 만들어진다.



티타늄은 바닷물과 부식에 강하고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조선용, 원자력발전, 담수설비 및 화학 플랜트, 항공기 엔진 및 프레임 등 에 사용되는 고급 비철금속이다.

철강재보다 10배 이상 비싼 톤당 4000~5000만원 수준에 거래되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생산설비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설비를 활용해 티타늄 압연 테스트를 실시해 공정별 필수기술을 확보했으며 시험생산 제품을 일부 고객사와 연계하여 상업생산 테스트도 완료했다.

또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 기술 개발 및 설비 보완을 끝낸 후 2010년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