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국헌 기자
2009.09.01 10:46:33
美 터미널업체 상반기에 자본완전잠식 상태
해외사업장 줄줄이 적자..獨 자회사 청산
구조조정 착수..3大 선사 중 첫 인력감축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해운경기 침체로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의 해외사업 곳곳에서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지난 2월 독일 자회사를 청산한 데 이어 상반기에 미국 자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000700)은 3대 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력감축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1일 한진해운 등에 따르면 이 회사 계열의 미국 터미널 운영업체 TTI(Total Terminals International)는 올해 상반기 말 부채가 자산을 4199억원 초과해 자본완전잠식 상태에 빠졌다.
한진해운은 상반기에 TTI에 276억원(2148만달러)를 긴급 대여했지만, TTI를 지분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진해운이 지분 60%를 보유한 TTI는 작년에 순손실 695만달러(작년 말 환율 기준 약 87억원)를 입었다.
한진해운은 "해운경기 악화로 TTI가 손실을 내고 있어, 지분법 적용 대상에서만 제외하고 자회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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