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8.12.30 14:11:00
현대차, 국내 157만대, 해외 138만대 등 총 295만대
기아차, 국내 104만대, 해외 36만대 등 총 140만대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가 내년 국내외 시장에서 생산·판매하는 차량 목표를 435만대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글로벌 판매 추정치(420만대)보다 4% 가량 늘어난 수치다.
내년에 글로벌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예상에도 불구하고 체코 등 해외 공장의 가동을 늘려 중소형차·신흥시장 위주로 '공격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09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현대차 295만대, 기아차 140만대로 설정했다.
국내외별 판매 목표는 현대차(005380)의 경우 국내 157만대, 해외 138만대이며, 기아차(000270)는 국내 104만대, 해외 36만대로 잡았다.
내년 국내외 실물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전체 차량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현대·기아차는 무엇보다 다양한 신차들을 앞세워 불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현대차는 럭셔리 세단 `VI`와 쏘나타 후속모델 `YF`, 투싼 후속모델 `LM`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도 쏘렌토 후속모델 `XM`을 시작으로 포르테 쿠페 `XK`, 준대형급 신차 `VG` 등을 선보인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내년 하반기에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양산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에선 우호적인 환율 여건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동구권 등 신흥시장과 틈새시장에 맞는 중소형차를 적극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미국(연산능력 30만대)·중국(60만대)·인도(60만대)·터키(10만대)에 이어 체코공장(15만대)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