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중소기업+개인금융 역량 강화

by이경탑 기자
2003.12.31 17:04:16

[edaily 이경탑기자]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2004년도 핵심역량인 중소기업금융에서의 비교우위를 유지 발전시키고, 개인고객 기반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2004년 신년사에서 "이를 위해 기업분석과 여신심사인력에 대한 평가 및 육성, 산업별 전문성 강화, 론 리뷰, IBB 제도 본격 시행, 여신사후관리 강화 등 심사 및 사후관리를 체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기업에 대해서는 소기업신용평가모델 적용을 확대하고 여신 취급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BPR을 추진하여 자산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취급원가와 영업점 업무부담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고객 기반이 향후 은행 생존과 성장을 위해 기본적이고 필수적이다"며 "2004년부터 창구 자금 조달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후선업무의 본부집중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업은행의 신년사 전문. 기업은행 신년사 오늘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지고 갑신년(甲申年)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국내외에 계신 기은가족 여러분, 그리고 고객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은행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한 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또한, 변함 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 주신 고객님들, 정부를 비롯한 국내외 주주 여러분께도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한 해를 힘들게 보냈습니다. 연초부터 일년 내내 연체와의 전쟁을 치러야했고, 그로 인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많이 늘어 영업하여 벌어들인 이익을 거의 소진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경영여건의 어려움은 국내경기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 스스로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냉정하게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2∼3년 동안 은행경영 전반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 하반기 이후 신용카드부문에 심각한 수준의 문제가 발생했고, 금년 들어서는 기업대출부문까지 건전성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지난 한 해는 이렇게 어려움도 많았지만 매우 뜻깊고 값진 성과도 거둔 한 해였습니다. 고객만족경영대상 최우수상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대상 수상으로 기업은행의 이미지가 크게 고양되었습니다. 또한,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당행 브랜드 가치는 1조 669억원으로 평가되어 당당히 은행권 브랜드 파워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연이은 대형은행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finebank라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이처럼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자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한국경영인협회가 주는 「2003년도 가장 신뢰받는 기업상」을 수상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나란히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당행이 선정된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2년간 사업부제를 축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면서 은행에 헌신하고 땀 흘린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대한 결실이며, 시장의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수상의 영광을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돌립니다. 또한, 지난해는 기업은행 43년 역사상 특별히 기억되는 한 해였습니다. 시중은행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경영 자율성을 확대하는 당행법 개정이 이루어졌고, 당행 주식이 국내에서 증권거래소시장에 상장되었으며, 해외에서는 룩셈부르크시장에 상장됨으로써 금융권 최초로 국내외 동시상장의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국내외시장에서 우리 기업은행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입니다. 동시에 국내외시장은 이러한 위상에 걸맞은 사고와 행동, 영업방식과 경영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기은가족 여러분! 최근 금융산업은 외국계 은행들이 M&A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국내은행은 그 동안 합병과 연합이 꾸준히 추진됨으로써 4개의 대형은행그룹이 생겼으며, 이러한 가운데서 우리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작아졌습니다. 작은 몸집으로 공룡의 틈에서 살아남는데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며, 길게 보면 합종연횡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은행의 미래나 여러분 개개인의 장래는 이러한 예고된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준비의 핵심은 경쟁력과 역량입니다. 경쟁력과 역량이 갖추어지면 갑작스러운 충격이 있다하더라도 굳건히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몇년동안 각 부문에 걸쳐 많은 투자와 비용을 들여 영업환경을 새롭게 하고 다양한 선진금융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금년에 차세대시스템이 가동되면 우리는 명실공히 국내 은행 중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은행이 될 것입니다. 이제 최고의 인프라에 걸맞게 최고의 성과를 시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선진시스템을 운용하는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이 최고수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2004년도 경영슬로건을 “최고의 사람들 최고의 은행”(Great People Great Bank)으로 정하고 우리의 각오와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Great People Great Bank”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이 발걸음이 힘차게 지속될 수 있도록 금년도 경영의 기본방향을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먼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자산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건전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적정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장단기 안정적인 수익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핵심역량인 중소기업금융에 있어서의 비교우위를 확고히 다져 나가는 동시에 개인고객부문에 역량을 강화하여 자금조달원가를 낮추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리스크관리를 강화하여 국내은행 최고수준을 목표로 하여 자산건전성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최고수준의 고객만족이 이루어지도록 CS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이익도 보호할 것입니다. 지난해말 개정된 기은법 시행으로 자율성이 확대됨에 따라 타의가 아닌 자율에 의한 통제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선진화하고, 국내외시장에의 상장을 계기로 주주가치·주주이익 증대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의사결정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하고 경영에 대한 감시·견제장치를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시스템을 포함한 각종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시스템간 원활한 연계와 시스템 활용도를 대폭 제고할 것입니다.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각종 데이터와 고객정보의 양과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업무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는 비록 중소기업금융을 핵심역량으로 하여 경쟁력이 있다고는 하나, 은행산업의 대형화·겸업화·국제화 추세와 합병 등에 대한 논의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올지도 모를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개개인과 은행의 경쟁력을 최고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직무 전문화, 경력개발, 연수프로그램 등을 통한 인력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역량과 성과중심의 경쟁체제를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기본방향에 따라 2004년도 주요 경영전략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의 핵심역량인 중소기업금융에 있어서 비교우위를 확실하게 유지·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가 늘 타행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중소기업신용평가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재의 시스템도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금년도에는 이를 더욱 획기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부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기업분석·여신심사인력에 대한 평가 및 육성, 산업별 전문성 강화, 론 리뷰, IBB제도 본격 시행, 여신사후관리 강화 등 심사 및 사후관리를 체계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고객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이를 토대로 한 제안영업을 통해 우량 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국제경쟁에서 이기는 기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영전략차원에서도 중요하지만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는 추세에 맞추어 국제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육성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 생각됩니다. 소기업에 대해서는 소기업신용평가모델 적용을 확대하고 여신 취급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BPR을 추진하여 자산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취급원가와 영업점 업무부담을 줄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2004년은 여신의 건전성을 은행 최고수준으로 개선하면서 중소기업금융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확보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개인고객 기반을 더욱 확충해야 하겠습니다. 개인고객 기반은 당행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금년부터 창구 자금조달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및 프로모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후선업무의 본부집중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핵심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PB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최근 새로운 금융의 추세로 발전하고 있는 고객자산관리(Wealth Management)업무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와 이미 관계가 있는 중소기업 관련고객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개인고객의 저변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신규고객 발굴과 함께 기존고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여 신용카드사업을 활성화하고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회복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탁사업 또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 등 변화에 맞추어 업무체제를 재정비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함께 펀드관리 및 운용능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다양화되고 있는 고객의 금융니즈에 대응하여 종합금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예금/신탁/투신/보험 등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기업고객과 개인고객간 크로스셀링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업·개인고객간 크로스셀링 목표를 수립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목표관리를 통해 영업조직간 업무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수익력을 확충하여야 하겠습니다. 먼저, 저원가성예금 비중을 높이고 합리적인 자금관리를 추진함으로써 자금조달 코스트를 낮추고 여신 등 자금운용의 적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적정한 예대마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타행에 비해 비중이 낮은 수수료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목표를 정하여 수수료 수입비중을 집중적으로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방카슈랑스, 컨설팅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 M&A 등을 전략사업화하여 업무의 확대는 물론 효율성 제고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여유자금 운용에 있어서도 선진금융기법을 적용하여 운용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며 투신자회사 설립도 마무리지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외부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투자은행업무 진출 등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자율적인 예산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예산 운용에 있어 총체적으로는 긴축기조를 유지하되, 핵심역량부문은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기타부문은 철저히 절감하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비용과 수익(Cost-Benefit)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또는 비용을 줄일 여지는 없는 것인지를 판단하여 Cost-Income Ratio(수익/비용율)를 더욱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각종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서 국내은행 최고의 자산 건전성을 확보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연초부터 일년 내내 연체 감축을 위한 힘겨운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의 경험에서 보더라도 자산의 건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금년부터는 선진은행 수준의 자산건전성 유지를 목표로 하여 대손충당금적립비율(Coverage Ratio)과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을 개선해야 하겠습니다. 먼저, 금년부터는 RAROC(자본/투자수익률), EVA(경제적부가가치) 등 RAPM(즉, 리스크가 감안된 성과측정방법에 의한) 평가가 모든 업무추진 성과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어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금리운용이나, 고객 및 조직평가 등에서 RAPM 적용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모든 분야의 정책결정에서 사전에 리스크를 평가하여 결정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본부의 종합조정기능을 강화하고, 리스크관리위원회 기능도 대폭 활성화하여 실질적인 리스크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최저 자기자본 규제, 리스크 중심의 감독 및 공시 등 시장 자율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신BIS비율 도입에도 차질이 없도록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여신전결규정은 건전 여신운용을 결정하는 핵심제도인 만큼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금년부터는 여신, 카드부문에서 상각이나 ABS발행, 대환대출 등에 따른 연체감소분을 포함한 실질연체율로 평가하고 관리할 것이며, 연체비율이 과다한 영업점은 MOU체결 등으로 특별 관리하고, 특히 부당하게 부실채권을 발생시키는 영업점장 등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며, 동시에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보신위주의 영업을 하는 영업점장이나 부서장 등에 대해서도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다섯째, 고객 및 주주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객만족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결과 고객만족경영대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우수한 평가를 받는 측면도 있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창구응대나 상품지식 등 개별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한 개선안이나 CS경진대회에서 발표된 CS 모범사례(Best Practice) 등이 체계적으로 전 영업점에 전파되어 정착될 수 있도록 전행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국내외 상장을 계기로 주주 중심, 시장지향적인 경영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우리 기업은행의 가치가 시장가치(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IR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고, 시장의 목소리가 적절히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Two-Way Communication(쌍방 의사소통)을 활성화하여 시장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기업은행이 국내외 시장에 상장된 만큼 이전 보다 더욱 엄격한 윤리성과 투명성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Global Standard에 맞게 각종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회계기준 뿐만 아니라 모든 의사결정 과정도 투명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사회 및 감시제도 등 의사결정과 견제장치들이 독립적으로 기능하여 투명성과 윤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들도 사고나 행동 하나 하나에 「윤리행동규범」이 몸에 배일 수 있도록 늘 스스로 점검하며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여섯째, 시너지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각종 시스템 활용도 및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야 하겠습니다. 그 동안 사업부제를 시행해 오면서 아직도 영업조직간 유기적인 협조가 미흡하고, 사업본부도 전행적인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금년에는 사업본부간, 영업조직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품과 서비스, 시스템간 연계 등에서 시너지 영업이 활성화되는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각 사업본부가 고객들에게 프로모션을 할 때 전행적인 관점에서 타사업본부의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연계하여 시너지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며, Cross-Selling도 영업조직간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잘 협조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체계적인 고객 정보의 수집과 유익한 정보의 구축을 통해 정보에 의한 합리적인 경영과 영업활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금년부터 각종 시스템 주무부서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물론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시스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전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고객 확대는 물론 e-Business 사업역량 강화와 마케팅 촉진(Marketing Promotion)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금년에 시행 예정인 차세대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조기에 정착되어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인적자원의 역량 제고와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금년에는 인적자원개발(HRD)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직원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속에서 기회와 위기에 직면하여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은행의 경쟁력은 결국 직원들의 역량에 의해 좌우됩니다. 늘 강조해 온 바이지만 먼저 직원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금년에도 직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과 연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경력개발 프로그램(Career Development Program)을 도입하여 개개인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직원 각자의 성장을 돕고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직원은 차별화하는 등 성과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문화의 정착은 직원 개개인의 역량 향상뿐만 아니라 은행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반드시 추구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인식하여 직원 모두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그 동안 우리의 숙원사업이었던 당행법 개정으로 경영의 자율성이 확대된 만큼 책임 또한 막중해졌습니다. 아울러, 당행 주식이 국내외 시장에 상장됨으로써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만, 우리는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내고 대외로부터 인정도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합병을 생각해야 할 때가 올 것이며 변화의 소용돌이에 예외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인 각자의 경쟁력도 길러야 하고 조직 자체도 경쟁력이 있어야만 변화의 충격을 딛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은「종의 기원」에서 “지구상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종족은 가장 강한 종족이 아니고, 가장 지적인 종족도 아니고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족이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강한 기업이라도 변하는 시대에 맞게 스스로를 개혁하지 못하면 외부로부터 도전을 받거나 크게 쇠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기업은행이 새롭게 환골탈태한 모습을 시장에 보여 주어야 할 때입니다. 특히, 금년은 대형은행 위주로 재편된 금융환경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당행 역사상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지금이 기회이자 위기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모두가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으로 우리 기업은행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 당당하게 이름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만족과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임직원 모두 일에 대한 깊은 열정과 은행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고의 은행(Great bank)이 될 때까지 부단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면서, 새해에도 변함 없이 기은 가족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큰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1월 2일 은행장 金鍾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