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발견 'XE'…英 "수많은 변이 불과" 이달부터 3~5일 재택

by양희동 기자
2022.04.04 10:07:51

英 이달부터 확진시 성인 5일·청소년 3일 재택 권고
"어린이·청소년 등은 성인보다 회복 빠른 증거 있어"
격리 의무없어 5일 내 외출시 '마스크 착용' 권고
우리나라는 오늘부터 모임 10인·영업 밤12시 ‘완화’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영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과 스텔스오미크론 변이(BA.2)가 재결합한 ‘XE’변이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XE변이가 매일 보고되는 수만건의 변이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달부터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시행하고 성인은 5일, 청소년과 소아 등은 3일간 집에 머물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2138만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6850만) 대비 31% 가량 감염·완치된 상태다.

국내에선 XE 변이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방역당국이 해외 확산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영국의 100만명당 확진자수 추이. (자료=아워월드인데이터)
4일 영국 보건안전청(HSCA)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달 22일까지 총 637건의 XE 감염 사례가 검출됐지만 전파력은 스텔스오미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HSCA는 지난달 16일까지 확보한 최근 데이터에서 XE 변이가 스텔스오미크론과 비교해 전파력이 9.8%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HSCA 측은 “이번 추정치는 새로운 데이터가 추가되면서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며 “XE를 지역별로 분석하기엔 숫자가 너무 작고 확산 정도를 추정치로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HSCA 최고 의학 고문인 수잔 홉킨스 교수는 “재조합형 변형이 드물지 않으며 대체로는 상대적으로 빨리 소멸한다”고 말했다.



XE 변이 출현에도 영국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시행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발열 등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 성인은 집에서 5일간 머물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노력해야한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 등은 성인보다 코로나19 감염 지속시간이 짧다는 증거가 발견됐다며, 증상이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코로나19 양성인 경우 확진 당일부터 3일간 집에서 머물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영국 정부는 확진 이후 5일 이내에 외출을 해야하는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이나 대규모 사적 모임, 밀폐 또는 환기가 잘 안되는 혼잡한 공간 등은 피해야한다고 전했다. 또 야외 운동시 타인과 거리를 둬야하고 손과 호흡기 위생을 신경쓰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3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델타크론을 포함한 재조합변이를 XD, XF, XE로 분류정의해 관리하고 있으며 각각에 대한 전파력 및 중증도 등 특성은 연구 중”이라며 “이들 변이는 현재 국내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고,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외 현황 및 국내유입, 발생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자료=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