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잠실MICE사업' 붙잡나…글로벌기업 줄줄이 '러브콜'

by정재훈 기자
2021.12.03 10:16:16

독일·스위스·캐나다·영국 등 세계적 기업들
킨텍스에 잠실컨벤션서 사업 의향서 보내
"글로벌사업, 잠실서 킨텍스와 합작원해"
임대료 50% 할인 등 공익성 확보 방안도
이화영대표 "서울을 세계 마이스허브도시로"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킨텍스가 한화그룹과 손잡고 뛰어든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하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사업) 공모에 세계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3일 킨텍스에 따르면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35만7576㎡ 규모 부지에 연면적 88만㎡ 이상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야구장과 수영장, 스포츠콤플렉스 및 레저시설 및 호텔,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이 들어서며 총 민·관이 공동으로 사업비 2조1672억 원을 투입한다.

킨텍스는 한화건설을 비롯한 한화그룹 관계사들과 현대산업개발 등을 포함한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29일 2단계 사업제안서 제출을 완료했으며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화영 대표이사는 “킨텍스의 글로벌 협력 주최 기관들이 2023년에 개장하는 서남아 최대 전시장인 인도 뉴델리 국제컨벤션센터 운영권 확보와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잠실 전시컨벤션센터 입찰사업에 성공하면 킨텍스는 전시컨벤션시설 운영과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해 서울과 대한민국이 글로벌 마이스 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사진=킨텍스 제공)
특히 이번 사업에 서울시에 소재한 코엑스의 3배나 되는 초대형 전시컨벤션센터(12만㎡) 설립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킨텍스를 향한 전 세계 MICE기업들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MICE기업들은 킨텍스의 한화컨소시엄의 사업 수주를 기정사실화 하며 벌써부터 킨텍스에 잠실전시컨벤션센터(가칭) 행사 개최 의향을 전달하고 있다.

실제 전시기획 분야의 유명 독일 기업인 뉘른베르크 메쎄(Nurnberg Messe)는 최근 신규 행사 개최 및 MICE 행사 공동 개최 협력의향을 전달했고 전시컨벤션분야 세계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도 잠실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주관 행사 개최 의향을 킨텍스에 보내왔다.

또 스위스 KENES Group, 캐나다 ICS 등 국제회의기획기업과 영국 Mash Media, 독일 TFI 등 언론기업, 호주 Gaining Edge 컨설팅기업도 킨텍스의 잠실 마이스 사업 공모 참가를 지지하면서 향후 행사 추진 의사를 전해왔다.



독일 뉘른베르크 메쎄(Nurnberg Messe)의 소냐 프라샤(現, 인도 전시주최자협회 회장) 아시아 대표는 “킨텍스의 잠실사업이 구체화되면 뉘른베르크 메쎄가 한국시장에도 진출할 충분한 명분이 될 것”이라며 “잠실사업을 교두보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킨텍스와 합작해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킨텍스가 운영권을 따낸 서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인도 뉴델리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조감도=킨텍스 제공)
킨텍스는 공익성과 투명성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공모입찰사업 참가기업 중 유일한 공공기관인 킨텍스의 역할이 한층 중요하다는 것이 국내 마이스 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킨텍스는 서울과 수도권에 흩어져 있는 전시·컨벤션 주최사와 관련 서비스 기업들에게 임대료 50% 할인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공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타트업 및 벤처 단계의 마이스 기업에 대해서도 창업지원을 위한 오피스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킨텍스는 서울 잠실에 마이스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들을 전시컨벤션센터의 미래 고객으로 육성하고 함께 상생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김봉석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마이스와 관련한 비즈니스 관광객의 평균 지출 규모는 일반 관광객보다 많게는 3배가 넘는다”며 “전시컨벤션센터가 대한민국에 비즈니스 관광객이 찾는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가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