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10.11 19:19:28
갈 길 먼 'K배터리'①
전기차 생산·수요 급증하며 배터리 시장 급성장 전망
K배터리 완제품에서는 선두이나 소재·원자재 취약
기업들 소재 산업 육성, 원자재 확보 적극 나섰지만
정부의 산업외교, 기초연구 육성 등 정책 다변화 필요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가속화하고 이에 따른 전기차 생산과 수요가 급증하며 ‘K배터리’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규모 확대에 따라 배터리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의 국내 배터리 산업 구조로는 자칫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산업은 완제품 분야에서는 글로벌 선두주자의 위치에 있으나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와 원자재의 경우 해외 의존도가 커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7월 정부가 ‘K-배터리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인력 양성, 수요 산업군 발굴·양성 등을 추진하곤 있지만 업계에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작 배터리 산업이 근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정책이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의 해외 의존도는 평균 63.9%에 이른다. 배터리 소재의 원가구조 비중이 44%로 가장 높은 양극재의 경우 해외 의존도는 5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19년 47.2% 대비 의존도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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