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2조원 규모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양산

by정태선 기자
2015.10.14 10:02:36

14일 국방기술품질원 주관 ‘골드키 행사’ 개최
모든 품질 인증 완료 의미..연내 실전배치 시작
"압도적 기술·시장점유율 바탕, 해외시장 공략 확대"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LIG넥스원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중고도로 비행하는 적 비행기를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이 성공적으로 개발을 마치고 본격 전력화된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일부 선진국에 이어 자국 기술로 개발·양산된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영공을 지키는 6번째 국가가 됐다.

LIG넥스원(079550)은 국방기술품질원 대구센터 주관으로 구미 생산본부에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군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궁’의 초도 전력화를 기념하는 골드키 전달 행사를 14일 열었다.

이날 전달 행사는 천궁의 전력화에 맞춰 실 운용자인 군과 개발 주체인 기관 및 업체가 함께 양산제품의 품질수준을 확인하고 고품질 무기체계의 지속적 생산·납품, 운용 기간 중 완벽한 지원을 약속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기존 노후화한 호크 미사일을 대체할 천궁은 2006년 체계 개발를 시작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양산과 함께 전력화한다. 총 사업규모는 약 2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3000억원 규모의 올해 초도 양산분이 3개 포대에 우선 배치된다. 천궁의 대규모 양산에 따라 앞으로 LIG넥스원의 매출이나 수익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천궁은 지난 7월 최초 양산품의 품질인증사격에 성공하며 무기체계의 성능 검증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과 체계종합업체인 LIG넥스원을 비롯한 참여 업체의 기술·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은 “천궁의 전력화로 우리군의 방공역량이 진일보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천궁의 품질 신뢰도 제고와 안정적인 양산 및 전력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한편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고자하는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