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모토야 기자
2014.10.10 10:31:16
[이데일리=모토야] 총성 없는 전쟁, 바로 수입차 시장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한국 수입 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2014년도 5월 현재, 수입차 등록대수는 1만6천71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시장의 점유율에서 13%를 넘어서며 수치이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치열한 경쟁에서 각 메이커들은 차별화된 색다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고성능 모델들을 필두로 한 이미지 마케팅이다. BMW ´M‘, 메르세데스 벤츠 ´AMG´ , AUDI ’RS‘ 등이 대표적인 모델들이다. 고성능 모델들은 판매가 주 목적이 아니다. 고성능과 최신기술의 집합체로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스피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드림카로 불리기도 한다. 모토야에서는 이러한 특별한 녀석들을 시리즈로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특별한 녀셕은 BMW 의 ‘M’ 이다.
[ BMW Motorsport GmbH 전경 ]
BMW 산하의 BMW M은 올해로 설립 42주년이 된다. 1972년 모터스포츠 진출을 위해 BMW Motorsport GmbH(BMW 모터스포츠 유한회사를 의미한다. 이하 ‘BMW M’이라 칭한다.)이 만들어 졌다. 당시 모터스포츠 강자인 포르쉐를 따라잡기 위해서 기술개발진을 포함한 모터스포츠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된 집단이었다. 설립 이후 공격적으로 모터스포츠에 진출했고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유럽 투어링카챔피언쉽(ETCC)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화제가 되었다. 당시 제작한 경주차에 적용된 기술과 각종 대회참가를 통해 얻은 경험은 오늘날의 M카의 뿌리가 된다.
[ F1팀 브라밤 ]
이후 BMW M은 1980년 F1 진출을 결정 한다. 머신을 제작해서 직접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아닌 엔진만 제작해서 대회에 참가하는 팀에 제공하는 차원이었다. 당시, 엔진이나 차체 개발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페라리나 멕라렌 등과 같은 전통의 강자들이 F1에는 즐비하게 버티고 있었다. 대부분 대배기량의 V8이나 V6엔진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BMW M이 들고 나선 엔진은 1.5L 4기통 터보차져로 구성되어 800마력을 발휘하는 M12이었다. 초자인 BMW M에게는 넘어서기 힘든 장벽임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BMW M은 F1 팀들에게 엔진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 F1머신용 M 12엔진 ]
이 엔진은 1년의 기간 동안 자체적으로 기획된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탄생됐다. 1982년 F1팀 브라밤(Brabham)이 머신명 ‘브라밤 BT52’에 이 엔진을 탑재한다. 그리고 F1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BT52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만들어 내자 ATS, 베네통(Benetton), 리지에 애로우즈(Ligier Arrows)와 같은 팀에서 줄지어 BMW M의 엔진을 선택하게 된다. 그 결과 BMW M엔진을 탑재한 F1팀이 1980년대 총 9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를 통해서 BMW Motorsport Gmbh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M시리즈의 시작 M1
[ BMW M1 ]
1976년부터 BMW M은 양산차의 생산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양산차를 생산하게 된 것은 BMW가 FIA(국제자동차연맹) 주최의 그룹4(Group 4, 후에 WRC의 전신이 되는 Group B로 대체됨) 경기에 출전을 결정하면서부터 시작됐다.
[ BMW M1 레이스카 ]
BMW M은 Special Grand Touring Car경기인 그룹4의 규정, 2.0리터 초과 클래스를 충족하기 위한 양산 차를 직접 설계하기 시작했다. 설계 대상 엔진은 자사의 3.5리터 직렬 6기통 DOHC엔진인 M88로 낙점됐다. 섀시는 당시 경주용 자동차의 섀시 제작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엔지니어, 장 파울로 달라라(Gian Paolo Dallara)가 맡았다. 달라라는 전직 람보르기니 엔지니어로, 그가 설계한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미우라가 있다. 외관 디자인은 BMW가 1972년 뮌헨 올림픽을 기념하여 공개한 컨셉트카인 BMW E25 터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디자인을 완성한 이는 조르제토 주지아로였다.
[ BMW M1과 BMW i8 ]
이렇게 해서 탄생한 차가 바로 M1이다. M1을 통해 본격적인 BMW M카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설계 및 개발이 완료된 M1은 그룹4의 규정 중 하나인 ‘24개월 내에 400대’의 최소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을 개시했다. M1의 생산은 람보르기니에서 맡게 되었다. 이는 BMW가 미드쉽 레이아웃의 자동차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에서 기인한다. 이후 1978년 9월, BMW M1의 1호차가 공장을 나서게 된다. 개발에 착수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하지만 M1의 생산량은 BMW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월간 생산량이 평균 3~4대 수준에 그치고 만 것이었다. 람보르기니의 저조한 생산성에 실망한 BMW는 람보르기니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슈트트가르트의 바우어(Baur) 사에 M1의 생산을 요청한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1980년에 이르기까지 최소 기준인 400대를 간신히 넘긴 456대가 생산되었다. 도로 주행용 M1의 성능은 최고출력 277마력, 0-100km/h 가속 시간 5.9초, 최고 시속 265km/h의 성능을 발휘 했다. 이후에도 M1의 M88계열 엔진은 1983년에 초대 M6의 엔진으로, 1985년에는 초대 M5의 엔진으로 각각 사용되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세단 M5
[ 1세대 BMW M5 ]
M1을 통해 M카 라인업의 시작을 알린 BMW는 M의 고성능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그 첫 번째 모델이 M5(E28)이다. 1984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발표한 M5는 당시 판매하던 5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파워트레인은 M1으로 검증된 직렬6기통 M88 3.5L 엔진을 재조정하여 286마력을 성능을 발휘했다.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를 탑재 했다. 가속능력 0-100km/h은 6.2초로 그 당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세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모든 M5는 수작업으로 제작, 생산되었고 1988년도까지 2200대만 한정 생산되었다.
[ 2세대 BMW M5 ]
초대 M5는 당시 세단으로서는 보기 힘든 강력한 성능과 스포츠카 못지않은 핸들링으로 많은 팬을 만들어 냈다. 이런 흥행에 힘입어 BMW는 모델 변경된 코드네임 E34 5시리즈를 기본으로 한 2세대 M5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1989년에는 2세대 M5 모델이 출시 됐다. 엔진은 초대 M5에 탑재되었던 M88엔진을 사용했다. 차세대 모델에 걸맞은 개량을 거쳤다. 직렬6 기통 3.5L엔진의 배기량을 3.6L으로 늘리고 성능을 강화했다. 최대출력은 315마력이었고 최대토크는 40kg.m이었다. 변속기는 초대 M5와 마찬가지로, 수동변속기만 사용했다. 초기에는 초대 모델에 사용되었던 5단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이후 6단 변속기로 교체되었다. 2세대 M5의 판매량은 1995년까지 12,000대를 판매했다. 6배가 늘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레이스를 위해 태어난 3시리즈 M3
[ 1세대 BMW M3 ]
M3의 출시는 1983년, FIA에서 주관하는 그룹A 투어링카 레이스에 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이 시작되었다. 개발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E30 3시리즈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레이스카로 사용되던 3.0 CSL에 기술을 접목시켜 1986년도에 처음 출시 되었다. 새롭게 개발한 직렬 4기통 2.4L 엔진은 M1에 적용됐던 밸브트레인 기술을 적용했다. 최대출력 195마력, 최대토크23kg.m의 성능을 발휘했다. 변속기는 5단 수동 변속기만 선택 할 수 있었다.
[ BMW M3 레이스카 ]
출시 이후 1987년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쉽 우승과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WTCC), 유럽 투어링카 챔피언십(ETCC)에서 우승을 휩쓸며 단숨에 명성을 날리게 된다. 레이스 무대에서의 성공은 일반판매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단종되는 1991년까지 총 17,970대를 판매했다. 컨버터블 모델로도 출시하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컨버터블로 불렸다.
전 세계에 M을 알리다.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의 선전과 성공적인 M카 판매를 통해 승승장구하던 BMW Motorsport Gmbh는 1993년도에 사명을 M GmbH로 바꾼다.
본격적으로 M의 신차 개발과 BMW 인디비주얼(BMW individual) 부문에만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역할을 분리한 것이다. 본업이었던 모터스포츠 부문은 1995년 세워진 영국의 BMW Motorsport Ltd가 담당하게 되었다. M GmbH은 M3와 M5를 대표 모델로 앞세우고 M카 라인업 강화를 주 업무로 삼았다. 더불어BMW 모델에도 M과 근접한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제공해주는 ‘M 패키지’를 구성 제공하는 업무도 병행했다. 최근에는 ‘M 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오리지널 M카의 성능과 맞먹는 라인업도 개발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만들어진 BMW M카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M3, M5, M6 등으로 대표되는 ‘오리지널 M’, 둘째는 M550d 등으로 대표되는 ´M 퍼포먼스´, 마지막으로 셋째는 각 모델 별로 마련되어 있는 ‘M 스포츠 패키지’로 나뉜다.
[ 신형 BMW M3와 M4 ]
오리지널 M은 M5를 시작으로 1M, M3, M4, M5, M6, X5 M, X6 M의 모델군으로 분류된다. 현재 국내에는 M3, M5, M6, X5M, X6M 등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BMW M을 상징하는 궁극의 퍼포먼스를 뽐내며 BMW의 슬로건인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을 표방한다. 최근의 오리지널 M 카는 가솔린엔진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만 적용한다. 그리고 오리지널 M의 새로운 일원인 M4와 완전히 새로워진 M3가 국내 시장으로의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 BMW 퍼포먼스 라인업 ]
M 퍼포먼스 라인은 오리지널 M카와 같은 궁극의 퍼포먼스를 가진 차는 아니다. 하지만 성능이 뛰어나지 않다면 어찌 M의 이름이 허락될 수 있겠는가? M 퍼포먼스 라인은 비록 오리지널 M카는 아니지만, M의 이름에 한 점 부끄럼 없는 걸출한 성능을 지닌 모델 군이다. M GmbH의 손길을 거친 엔진과 섀시를 통해 오리지널 M카들 조차도 긴장하게 만드는 성능을 과시한다. 최근에는 디젤도 M 퍼포먼스 라인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모델은 M135i, M235i, M550d, X5 M50d, X6 M50d 등이 있다. 현재 M퍼포먼스 라인업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M550d이다. 3.0리터 트리플 터보 디젤 엔진으로 무장한 M550d는 75.5kg.m/2000~3000rpm에 달하는 최대토크와 381마력/4000~4400rpm의 최고출력을 통해 0-100km/h 가속을 4.7초에해치우는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마지막 라인업은 M스포트 패키지다. 일반적인 BMW모델에게서 M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스페셜 패키지를 의미한다. 바디킷, 휠,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M의 고성능 부품들을 주문하여 소비자의 입맛대로 장착 할 수 있다. 국내에서 M 스포트 패키지는 GT를 제외한 BMW의 모든 승용 라인업에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SUV 라인업의 경우, X3에만 주문이 가능하다.
중고차는 얼마이면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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