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확대..실적 우려감 확대

by김대웅 기자
2014.01.24 11:28:0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데다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양호한 보였던 코스닥도 기관의 대량 매도에 1% 가까이 밀리는 모습이다.

24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4% 내린 1933.26을 기록하고 있다. 0.3% 가량 하락 출발한 지수가 계속해서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이 지수대로 마감할 경우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는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2억원, 676억원 매도 우위고 개인만이 133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를, 기관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91억원 순매수가 집계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운수장비, 화학, 건설이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은 소폭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이날 작년 실적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삼성전자(005930)가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계 매수에 나흘만에 1%대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종목은 하락세다. 전일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현대차(005380)가 3% 가까이 떨어지고 있고 현대모비스(012330)도 2% 넘게 밀리고 있다. NAVER(035420)도 2%대 밀리며 다시 7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실적 부진 이슈가 불거진 기업들은 줄줄이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내놓으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LG생활건강(051900)은 9% 가량 폭락했고, 전일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림산업(000210)은 3%대 하락세다.

1000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한 GS건설(006360)은 7%대 급락 중이고, 일동제약(000230)은 지주사 전환 부결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솟구쳤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94% 하락한 517.81을 기록하고 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를 압박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