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원식 기자
2012.03.22 11:54:41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2일 민주당이 사실상 이정희 공동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야권연대 파트너 당의 수장에 대해선 예의를 갖추는 게 맞다”면서 “민주당이 이성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19대 총선 복지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공동대표가 사퇴하면 민주당이 오히려 데미지를 얻는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이날 민주당에 사태 해결을 위한 대표회담을 제의했지만, 민주당은 제의를 거부하며 이 대표의 후보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유 공동대표는 “작은 정당의 ‘실책’이 발견됐다고 해서 매장하려고 하면 안 된다”면서 “그것은 야권연대의 분위기를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관악 을 유권자의 판단을 받아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유 공동대표는 김희철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선 “경선에 불복하는 것”이라면서 “그분은 이미 (이 공동대표 측의) 문자 사건이 나기 전에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안산단원 갑에 야권 후보단일화를 조건으로 백혜련 전 검사를 공천했다. 백 후보는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패배했다가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재경선을 촉구한 바 있다.
유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해 “명백한 경선 불복”이라면서 “우리는 백 후보를 경선에 불복하고 출마한 사람이라는 입장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2010년 7·28 재보궐 선거를 상기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그때 서울 은평 을 지역에 장상 후보와 천호선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후보단일화를 한 사례가 있다. 안산 단원 갑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