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GS리테일, 상장 첫날 상한가

by안준형 기자
2011.12.23 15:25:55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받아왔던 GS리테일이 유가증권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GS25과 GS슈퍼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LG상사가 보유한 지분 20%를 구주매출하며 상장했다.

23일 GS리테일(007070)은 시초가 1만9500원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만2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까지 공모가(1만9500원) 주변을 등락하던 주가는 오후들어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장 첫날 상한가로 거래를 시작하며, 그간 제기됐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서 다소 벗어난 분위기다.

GS리테일은 지난 12일 공모가가 1만9500원으로 결정되면서, 고평가 논란을 받아왔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하이마트 등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날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편의점, 슈퍼마켓 사업은 국내 소비패턴변화에 적합하고, 시장지배력이 높아 매력적"이라며 "하지만 공모가가 내년 예상 실적기준 PER 13.6배로 이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S리테일의 PER가 업종평균에 비해 35% 할증된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14~15일 일반 공모 청약 결과도 생각보다 저조했다. 일반에 배정된 308만주에 모두 1753만여주의 청약이 들어와 5.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왔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까지 3만원에 육박하던 장외주식도 한달만에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GS리테일의 상장으로 23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LG상사는 2.4% 오른 4만9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