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위도 아래도 부담`..줄다리기 팽팽

by유환구 기자
2010.08.23 11:17:36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지수가 1770~1780선 위를 오가며 보합권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주 증시에 대한 낙관론에 힙입어 1790선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전고점 부담으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갈지(之)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발표와 미국 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등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호재가 예정돼 있어 조정 분위기는 강하지 않은 상황. 그러나 박스권 상단에 도달한 만큼 상승 동력 역시 강하지 않다.

다만 미국과 일본, 중국 증시가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다. 코스닥지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

23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0포인트(0.29%) 오른 1780.64을 기록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0.48% 오른 482.6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294억원 순매수, 기관은 180억원 매수우위다. 개인은 53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이런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나흘째 순매수를 나타내며 762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뚜렷하다. 건설주가 부동산 대책 발표 기대감으로 2% 이상 오르고 있으며 증권과 화학주도 탄력이 강하다. 반면 철강주는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IT와 자동차주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OCI(010060)와 제일모직(001300), LS(006260), 글로비스, 한화, GS건설이 3~5% 급등세다. 호남석유(011170)와 강원랜드(035250), 대우증권,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증권도 2% 이상 오르고 있따.

반면 현대제철(004020)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으로 4% 급락중이며 LG디스플레이(034220)와 현대차(005380), KT&G도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010620), 삼성전기(009150), 기아차(000270), 우리금융, LG전자도 1% 넘게 밀리며 부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