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인상에 한걸음 후진..1560선 등락

by유환구 기자
2008.08.07 11:33:1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7일 코스피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1570선에서 가운데 두고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대외 변수보다 내부 악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하며 탄력을 제공해주나 싶었지만, 장중 발표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개장 초 보합세로 출발하며 1582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금리인상 결정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폭을 다소 커졌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로 25bp 인상했다.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만이다.

다만 이번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었고,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이번 금리인상이 긴축의 새로운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벤트성
악재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26분 현재 전날보다 12.10포인트(0.77%) 내린 1566.61에 거래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2300계약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거래 매물 출회를 유발하고 있다. 차익거래에서 12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매매는 777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매수주체로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52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IT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다. 개인도 240억원 가량을 순매수중이다. 기관은 738억원 순매도다.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은행과 건설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은행주는 2% 이상 내리고 있고, 우리금융(053000)은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국민은행(060000)도 3% 가까이 밀리고 있다.

건설주는 1.62% 하락중이다.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GS건설(006360)과 현대건설(000720), 두산건설이 3%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