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8.05.27 13:49:00
부산시-알알리그룹 등 기본협약..2012년 개장
전체 사업비 4조원..外投 20억불 예상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오는 2012년 부산에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해외 유명영화 캐릭터를 테마로 한 초대형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알리그룹(AAG) 및 AAG 한국현지법인(AAGK)은 27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MD)에 대한 기본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부산시 기장군 일원 357만㎡(108만평)에 조성되는 동(東)부산관광단지는 `웰니스 리조트`를 표방한 체류형 휴양관광지로 꾸며진다. 총 사업비는 4조원 규모로 예상되며, 이중 약 20억달러(2조여원)는 외국인 투자로 조달될 전망이다.
1단계 사업으로 조성될 마블코믹스 테마파크는 50만㎡의 부지규모로 지어져 관광단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 테마파크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헐리우드 캐릭터를 활용해 조성된다.
알알리그룹은 이를 위해 헐리우드 캐릭터 업체인 마블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25년간 캐릭터 사용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마블, 니클로디언 레크리에이션의 캐릭터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두바이 지역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영상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동부산관광단지는 우선 1단계로 테마파크와 숙박시설 등을 올해 말 착공, 2012년 가장 먼저 문을 열 예정이다. 위락시설, 마리나, 숙박 및 상업시설, 골프, 스파 등은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테마파크 설립을 위해 부지 50만㎡를 50년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테마파크 건립 및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도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20% 범위 내에서 출자할 계획이다. 또 도로 등 기반시설과 관련한 업무에 대해서도 협조키로 했다.
조인식에 참석한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과 대한민국의 관광지도를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국제 관광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카마스 알알리 그룹 회장은 "아름다운 해안을 포함한 자연경관, 부산국제영화제 등의 문화, 일본과의 근접성 등 부산이 가장 투자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며 "세계에 많은 테마파크 가운데서도 차별성을 갖는 장소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