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7.12.10 12:13:53
김재식 부회장 "유휴부지 활용해 5년내 50개 점포"
"대한통운 관심없다", "건설사 인수는 꾸준히 관심"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유진그룹(유진기업(023410))이 전자제품 전문 유통회사인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유진은 기존 건설, 물류, 금융에 이어 유통업까지 진출하게 된다.
유진그룹은 지난 9일 홍콩 현지에서 'Korea CE Holdings(Netherlands)B.V.'와 하이마트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하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재식 유진그룹 부회장은 "경영진과 협의를 거쳐 하이마트의 국내 점포 확대는 물론 중국 및 동아시아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건설-유통-물류 등을 축으로 그룹 발전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재식 유진그룹 부회장 일문일답
▲하이마트 인수 배경은 ?
-유진그룹은 은 금융, 물류, 유통 등 성장축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인수합병을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고 그 일환으로 하이마트를 인수하게 됐다. 앞으로 그룹 발전을 위한 신수종 사업이라면 적극적으로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하이마트를 다소 비싸게 인수했다는 지적에 대해?
-하이마트 인수가격이 3조원 이상이란 말이 있었다. 그러나 최종 인수가격은 1조9500억원이며 나름대로 적정가격에 인수했다고 본다. 일부에서 우발채무, 세금 등을 유진그룹이 부담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인수 후 우발채무가 발생할 경우 M&A 시스템에 따라 보상을 매도자측에 요구하고 받을 수 있다.
▲하이마트 인수 자금 및 조달 방법은?
-유진기업은 10년간 흑자를 낸 회사로 자체 보유 현금과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인수금액 중 65-70% 정도는 유진그룹이 담당하고 농협 등 재무적 투자자 등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조달할 것이다.
▲하이마트 인수 후 시너지 효과는?
-하이마트는 24시간 배송시스템을 갖췄고, 물류센터도 9개에 달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물류부문의 획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매년 1000억원의 건설 수요가 있는 만큼 건설부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그룹의 금융부문(서울증권 등) 등이 있는 만큼 가전제품 등을 구입할 때 다양한 금융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에서 준비 중이던 지점확장, 신규 이전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 하이마트 인수 후 경영 전략은?
-하이마트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부분이 대형 카테고리 킬러 쇼핑몰이다. 카테코리 킬러 쇼핑몰은 완구용품, 가전제품, 식품, 가구 등과 같이 상품을 특화해 매장을 꾸미는 것이다. 인수 후 이 분야에 대한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 과정에서 유진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레미콘 공장의 하이마트 쇼핑몰 개발이 가능하다. 유진그룹 내부적으로 유휴 공장들을 활용할 경우 하이마트 부지 확보해 5년 내 50개까지 점포를 늘릴 수 있다.
▲ 하이마트 해외 진출 계획은
-하이마트 경영진과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그리고 나아가 동아시아쪽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
▲대한통운 및 타 건설사 인수 계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