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엠시스, 신사옥 마련…보철 솔루션 사업 본격화

by김새미 기자
2024.04.04 09:52:48

보철 소재 ‘지르코니아’ 제조 시설 확장
제조·연구·지원·관리 등 전문인력 한데 모아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텍(043150)은 자회사 바텍엠시스(Vatech MCIS)가 치과용 보철 소재 제조사업 확장을 위해 새로운 사옥을 마련하고, 보철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바텍엠시스 CI (사진=바텍엠시스)
바텍엠시스는 이날 경기도 수원 권선구 델타플렉스 산업단지에 연면적 127만8006㎡(3900평) 규모의 신사옥을 마련했다. 이로써 지르코니아를 포함한 보철 소재 연구 개발·제조 공장을 확충하고 보철 소재 제조와 글로벌 유통을 본격 개시할 수 있게 됐다.

바텍엠시스는 치과용 보철 소재 ‘지르코니아’ 수출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첨단 제조 설비를 갖추고 연구, 개발, 품질관리, 생산 등 각 분야 전문 인력을 한곳에 모아 제조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신사옥을 준비했다. 5층으로 구성된 수원 신사옥에는 연구, 제조 인력은 물론 고객지원, 마케팅 등의 지원부서 인원이 함께 근무한다. 기존 용인 공장 대비 2배 면적으로, 기존 제조 설비 외 첨단 설비까지 보완했다.

회사는 이번 사옥 마련·이전을 통해 치과 장비·소모품 등 유통업을 넘어 보철 솔루션 연구·제조 및 글로벌 유통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회사는 치과용 진단장비 국내 유통을 넘어 치과용 자재 및 솔루션, 지르코니아 등 보철 소재 제조·판매, 기공소 관리용 SW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베트남 법인을 세워 기공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치과장비 유통·보철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 베트남 치과 영상장비 유통 1위로 해외법인 포함 19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바텍엠시스는 치과 엑스레이 영상장비 분야 세계 1위인 모회사 바텍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보철 소재와 솔루션 수출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과를 보이는 분야는 치아 결손 발생시 인공물을 보충해 기능을 회복하는 보철치료에 사용되는 소재인 지르코니아다. 치아 결손 발생 시 인공물을 보충해 기능을 회복하는 보철치료에 사용되는 소재로, 치아색과 유사하고 강도가 매우 뛰어나다.

바텍엠시스의 주요 수출 품목인 치과보철 소재 ‘Perfit FS’ (사진=바텍엠시스)
바텍엠시스는 국내 유일하게 ‘지르코니아 블록’(브랜드명 ‘Perfit FS’)을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해 수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치아 보철 가공물 절삭기계인 밀링머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롤랜드 DG(Roland DG)사에 ‘Perfit FS’를 대규모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텍엠시스 관계자는 “이를 시작으로 전 세계 치과장비·의료기기 기업들의 문의와 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8월 베트남에 설립한 해외법인 ‘바텍비엣’(Vatech Viet)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베트남 디지털 치과 시장을 장악해 단기간에 1위로 자리잡은 것을 시작으로, 보철물 제작과 수출 기지가 될 CADCAM 센터도 하노이와 호치민에 설립했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시아권의 보철물 수출은 물론, 전 세계 기공소를 대상으로 디지털 보철에 필수적인 CAD 디자인 서비스도 수출할 예정이다.

고영탁 바텍엠시스 대표는 “치과 보철소재 제조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할 시기라 판단했다”며 “신사옥 마련은 제조·연구·지원·관리 조직이 함께하는 시너지에 더해 설비 투자를 통해 수출 증가에 민첩하게 대응하게 된 면에서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텍엠시스는 세계 최고의 보철 솔루션 회사가 되고자 한다”며 “소재, 제조, HW와 SW 등 치과의 진료와 경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