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호스피탈리티, 사우디 투자부와 MOU..국내 관광기업 최초
by김현아 기자
2023.03.13 10:08:27
사우디 정부, H2O 현지 사업 개발과 투자 유치 지원
아부다비투자청과 협약 이어 사우디 투자부까지 협약 체결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이웅희 H2O 대표, 이영 중기부 장관, 칼리드 알 팔리(Khalid A. Al-Falih)사우디 투자부 장관, 안와르 알샴마리(Anwaar M. Alshammari) 투자부 수석법률고문이다. 사진=H2O호스피탈리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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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과 레저 산업 디지털 혁신 기업인 H2O호스피탈리티(대표 이웅희)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H2O의 사우디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우디 투자부는 H2O가 사우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와 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H2O는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글로벌 동향과 첨단 트렌드를 사우디 정부에 제공하고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와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사우디 투자부가 국내 관광 관련 업체와 MOU를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2O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 올해부터 중동, 유럽, 아프리카로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리야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올 상반기 중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중동과 유럽 사업을 총괄하는 지사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웅희 H2O 대표는 “중동에는 최고급 숙박시설이 많지만 대부분 낙후된 운영체계를 갖고 있다”며 “글로벌 호텔 체인의 디지털 전환 및 운영으로 입증된 H2O의 기술력을 통해 사우디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MOU는 국내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및 글로벌 자본유치를 지원하는 서울투자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성사됐다.
사우디는 한국의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이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 2022’를 참관하기도 했다.
이웅희 대표는 지난 9일부터 리야드에서 열린 스타트업 전시회 ‘BIBAN 2023’에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참여해, ‘디지털 혁신의 힘: 지속 가능성 및 수익 성장 달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H2O 부스를 방문한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은 “사우디 관광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테크 부분이 아직 부족한 상태”라며, “H2O가 사우디 관광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H2O호스피탈리티는 스마트 체크인 및 체크아웃, 100% 자동 예약, 완벽한 데이터 프로세싱, 그리고 시설의 다이렉트 세일즈 확장 서비스를 제공하여 숙박, 레저 산업 시설의 운영 플로우와 밸류체인을 혁신한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총 4만 개가 넘는 객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위 호텔관리시스템(PMS)인 ‘오페라(Opera)’ 시스템에 아시아 최초로 자사 서비스를 연동했다. 롯데호텔, IHG그룹 알펜시아 리조트 등 국내 유수 숙박 업체들과 운영체계 디지털 전환(DT) 협약을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 이웅희 대표가 관광분야 스타트업 대표로 참여했다. 2021년 Forbes Asia에서 주목해야 할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H2O의 총 누적투자금액은 약 480억원이며, 주요 투자사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삼성벤처투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