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열차 사고 사과 "용서 구하고 싶다"
by김가영 기자
2023.03.05 20:59:04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한 여객 열차와 마주오던 화물 열차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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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최근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국민 메시지를 게재하며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모든 이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그리스에선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두 대의 열차가 같은 철로로 달릴 수 없고 또 이를 아무도 모를 수 없다”며 “우리는 실수 뒤에 숨을 수 없고 숨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비극을 조사하고 신속하게 책임을 지겠다”며 “앞으로 며칠 안 철도의 안전을 개선시키기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유럽위원회와 파트너 국가들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그리스 철도의 아픈 역사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게 제안을 하겠다며 “그동안 이뤄지지 않은 일이 신속하게 이뤄져야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자정 350명을 실은 아테네에서 테살로니키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네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향하던 화물 열차와 같은 선로를 달리다 정면으로 충돌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57명.
미초타키스 총리는 사고 이후 현장을 방문에 “인간의 실수에 따른 비극적인 사고”라고 전했다. 그리스 경찰은 여객열차를 잘못된 선로로 보낸 라리사 역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으며,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부 장관은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