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없다"던 GM, 한 달 만에 500명 감원 추진

by박종화 기자
2023.03.01 15:46:56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정규직 500명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감원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해고 계획이 없다고 말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사진= AFP)
아덴 호프만 GM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향후 2년간 20억달러(약2조6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는 계획을 확인하며 이번 감원이 구조적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감원 대상은 여러 분야에 걸쳐있으며, 감원 규모는 GM 정규직 근로자 수(약 8만1000명)의 1% 이내 수준이다.



앞서 GM은 지난달 3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년간 20억달러 비용 절감 목표를 밝혔다. 당시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감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기존 직원을 ‘해고’ 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직원 정원을 ‘감축’하면서 인건비 절감을 꾀할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감원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거시경제 악화로 수요 감소가 우려될뿐더러 내연차 축소·전기차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3년 동안 유럽에서 38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도 미국 일리노이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이탈리아에서 희망퇴직 등을 통해 최대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