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신발 논란' 이재명 "나쁜 것만 짜집기해서 음해"

by김민정 기자
2022.05.16 09:40:3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유세 중 신발을 신은 채 벤치를 밟고 올라 연설을 한 것을 두고 “제 잘못”이라면서도 “좋은 건 다 빼고 나쁜 것만 짜집기 해서 음해한다”고 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선대위원장은 1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제가 주로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데, 거기는 워낙 좁아서 약간 실 수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선대위원장은 지난 15일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상가를 돌다가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 즉석 연설을 했다. 이 선대위원장의 뒤를 이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들이 줄줄이 신발을 신은 채 벤치에 올라섰다.

이 장면은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 생중계를 통해 공개됐고, 이를 지켜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 선대위원장이 시민들이 앉는 벤치에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간 것을 두고 “매너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선대위원장이 벤치에 선 장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또 영상까지 올린 이 대표는 “가는 길에 아이가 있으면 밀어내고, 벤치에 사람이 있으면 뜬금없이 올라가서 혼비백산하도록 만들고. 멀쩡한 국회의원 서울로 밀어내고 그 빈 곳에 출마하는 것과 묘하게 닿아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선대위원장은 “신발 신고 올라간 부분은 제 잘못”이라고 사과하면서도 “도로 (벤치를) 다 닦고 철저하게 하고 있는데, 좋은 건 다 빼고 나쁜 것만 주로 짜깁기해서 음해하니까, 그런 건 부담스럽긴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끔씩 눈에 띄는 건, 이상한 게 눈에 띈다. 개가 사람을 무는 건 뉴스가 아닌데 사람이 개가 밉다고 물면 뉴스가 되지 않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선대위원장은 “항의하는 주민들이 가끔씩 계시긴 하지만 수만 명 중 네 분 정도 본 것 같다”며 “제가 (유세현장을 생중계) 방송하는 걸 아니까 방송에 나오려고 일부러 그러시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한편 이 선대위원장의 ‘벤치 신발 논란’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소환됐다.

이 선대위원장의 지지자들이 “국민의힘도 그랬다”며 김 후보가 지난 2일 신발을 신고 벤치 위로 올라간 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

결국 김 후보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양시 일산의 아파드 단지를 방문했을 당시, 벤치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간 저의 모습이 적절치 않았다는 국민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미리 세심하게 신경쓰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