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품 테스트하세요”..ETRI, 제조서비스 테스트베드 오픈

by김현아 기자
2016.04.19 09:50:09

개인맞춤 생산 지원, 미래 스마트팩토리 모델 제시
아이디어 제품화 시제품 및 초도생산 가능해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TRI 연구진이 개방형 제조서비스(FaaS) 테스트베드 관제룸에서 부품이송 공정을 모니터링하는 장면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함께 중소제조기업 및 창업기업들의 시제품 생산 등을 적극 지원하는 『스마트팩토리 기반 개방형 제조서비스 실증 테스트베드』개소식을 개최한다.

‘개방형 제조서비스 실증 테스트베드’(FaaS)는 첨단 ICT기술이 접목된 미래 스마트 팩토리의 실험적 모델이다.

하나의 제품만을 생산하던 기존 공장의 틀을 깨고, 기업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공장인 셈이다.

ETRI는 본 테스트베드가 개인화 추세에 따른 시장의 요구를 빠르게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스트베드는 소량의 제품을 합리적 비용으로 생산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공장 및 서비스로서,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제품화하는데 필요한 시제품 및 초도생산을 지원케 된다고 설명했다.

ETRI는 본 지원사업이 사물인터넷(IoT) 단말이나 웨어러블 장치, 소형 가전 등 3D 프린터를 이용해 외부가공이 필요한 제품들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술은 있지만 대량 생산하기 전 시제품을 미리 만들어 봐야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수요자에겐 큰 도움이 되어줄 전망이다.

ETRI는 향후 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FaaS 웹포털(myfaas.org)을 통해 로그인후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청 시에는 CAD 모델이나 부품도면을 제출, 승인을 받은 후 시제품 생산에 적합시 공장에서 실비를 제외하곤 무료로 제조해 준다. 주문 이후 고객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언제든지 자신이 주문한 제품의 제조 현황 확인도 가능하다. 당분간 내년까지는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 구축된 테스트 베드는 3D프린터나 로봇, 훈증 및 CNC 등의 후가공 장비, 검사 장비들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연결, 자동화되어 있다. 따라서 생산계획, 공정설계 및 공장 운용과 관련된 핵심 SW는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한다.

구축돼 있는 테스트베드에서의 제품 생산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소형가전, IoT 단말과 같은 ICT신산업 제품군이나 교육용 제품, 생활용품 등을 대상으로 한다.

ETRI는 향후에는 누구나 웹을 통해 개방형 제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라고 밝혔다.

개방형 제조서비스(FaaS) 테스트베드에서 조립장비를 통해 제품을 조립하는 장면이다. 로봇을 통해서 맞춤형 제품의 PCB보드를 흡착하여 이동하는 장면이다.
김현 초연결응용기술연구부장은“ETRI 연구자와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여, 개방형 제조서비스가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 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을 열게 된 테스트베드는 미래창조과학부의『ICT융합형 개인화제조서비스 실증·확산 기반구축』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으며, 미래창조과학부 사물인터넷 제조융합 사업의『고객-제조-유통 연계 개방형 FaaS IoT 서비스 플랫폼 기술개발』과제와 공동으로 협력, 진행되었다.

최근 제4차 산업이 화두인 가운데 개소한 테스트베드는 그동안 창업기업들이 고민하고 어려워했던 제품생산의 초기모델로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ETRI는 보고 있다.

아울러 내 아이디어가 창업에 적합한지 멘토링을 받는 창조경제타운, 그리고 이렇게 얻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 가능성을 테스트해보는 창업공작소와 더불어 실제 시제품을 생산해 다품종 소량생산 전 단계를 검증해 보는 본 테스트베드가 유익한 기능을 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