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준형 기자
2012.12.13 11:28:04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과 이마트(139480)가 각각 온라인몰, 중국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몇 년째 영업이익 마이너스인 이마트의 중국사업에서는 올해에도 400억원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백화점의 온라인쇼핑몰 마저 올해 25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13일 한국투자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강추위로 방한 의류 판매가 늘면서 지난 1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1%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온라인쇼핑몰인 신세계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3억원에 달한다는 것. 특히 매월 2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적자폭은 계속 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2010년 계열사인 신세계 I&C로부터 온라인몰 사업을 인수, 사업을 확장해왔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온라인몰에서 대략 25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늘었지만, 아직 규모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경쟁사 대비 매출신장률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깊은 수렁에 빠진 이마트 중국사업도 올해 4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1997년 중국에 1호점을 낸 이마트는 이후 적자가 계속 쌓이고 있는 상황.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사업은 2010년 기준 본사 매출의 약 6%까지 확대됐으나 임차료 부담, 경쟁 등으로 약 9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부터 구조조정에 착수, 작년에는 5개 법인이 정리되는 등 중국사업이 축소되고 있다”며 “현재 남아 있는 법인은 상해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고, 올해에도 400억원 내외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인력 구조조정 및 상품 구색 개선 등으로 적자 축소를 지향하고 있지만,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