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포츠마케팅 시동"..정의선의 프리미엄 경영

by김현아 기자
2011.07.04 13:49:19

태백 레이싱파크 전격 방문..''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격려

[태백=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2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 별들이 떴다. 청바지에 화려한 무늬의 티셔츠를 입은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이 조현식 한국타이어(000240) 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등과  경기장을 찾은 것. 

정 부회장은 이날 1시간 가까이 경기장에 머물면서 다음 날(3일) 열리는 결선 준비상황을 챙겼고, 3일에도 장대비 속에 레이싱파크를 찾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머물렀다.

스피드페스티벌은 2003년 시작됐지만 VIP들이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 모터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은 "열악한 국내 모터스포츠계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 쏠라이트 인디고팀 최명길이 3일 열린 2011코리아아스피드페스티벌 제네시스 쿠페(3800cc 한국타이어) 개막전서 행운의 우승컵을 안았다.(사진출처=지피코리아)




 
 
 
 
 
 
 
 
 
 
 
 
 
 
 
 
  

정 부회장이 조현식 사장 등과 함께 서울에서 차로 3시간 이상 걸리는 '태백'까지 찾은 것은 현대차 그룹이 주최한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현대차는 올해부터 대회 규정을 바꾸고 상금을 늘렸다.

프로선수들이 뛰는 제네시스쿠페 클래스를 추가하면서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를 모두 끌어안았고, 클릭대신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 클래스를 만들면서 튜닝가격을 낮췄다.
 
평소 타던 아반떼에 200만원 정도의 튜닝비만 내면 아마추어 레이서로 활동할 수 있는 것. 상금도 1~3등 뿐 아니라 1~10등(아반떼 챌린지·포르테쿱 챌린지), 1~6등(제네시스쿠페 클래스)으로 늘려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물꼬를 텄다.

현대차 마케팅팀 조래수 부장은 "우리나라는 5대 자동차 강국이지만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현대차가 글로벌 톱5를 넘어 3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모터스포츠가 필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