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브랜드 세계화 주도 이서현 상무 승진

by안준형 기자
2009.12.16 11:33:16

전무로 승진..`해외사업·여성복·캐주얼 강화` 인정받아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제일모직의 세계화를 이끌어 왔던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차녀다.

16일 삼성그룹은 2010년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상무를 전무로 진급 인사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미국의 파슨스디자인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을 1997년에 졸업한 뒤 2002년에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삼성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 동안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팀 부장, 패션 부문 기획 담당 임원 등을 거치며 제일모직의 브랜드 전략과 신사업 발굴 분야를 총괄했다.



이 상무는 그 동안 제일모직 의류 브랜드의 세계화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회사 내부에서도 도입을 반대했던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인수했다. 구호는 이후 연간 매출이 50% 이상 성장하는 등 제일모직의 대표 여성 의류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또 해외 브랜드를 주력으로 관리하는 인사제도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디자인총괄)`를 도입해 제일모직 의류 브랜드의 세계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상무는 또 신사복 중심의 제일모직 사업군을 여성복과 캐주얼로 넓히는 데 주력했다.
이 상무는 입사 전 2000억원 대에 머물던 빈폴 브랜드를 현재 4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올해는 단일 브랜드로 4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