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선거체제 돌입…임협 11월께 재개

by김종수 기자
2009.08.27 11:36:48

현 집행부 9월말 퇴진, 새 집행부 구성키로
26일부터 정상조업, 잔업·특근도 재개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3개월간 끌어오던 임금협상을 중단하고 집행부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기아차(000270) 노조는 지난 19~25일 5일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현 집행부가 다음달 말 퇴진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3개월이 넘게 난항을 겪던 기아차의 임금협상은 선거 이후인 오는 11월께 재개될 전망이다.

임금협상이 중단되고 선거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지난 26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재개하는 등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15일 노조가 파업 및 잔업거부에 돌입한 이래 42일 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 선거에는 약 두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아차의 정상 조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3개월간 노조의 11차례에 걸친 파업과 잔업거부 등으로 3만5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약 600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

노조 조합원들 역시 파업으로 인해 1인당 약 100만원씩의 임금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출고 지연으로 기아차는 지난달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졌으며, 하반기 판매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