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GS건설, 시장 기대치는 넘었지만…

by윤도진 기자
2009.07.22 11:41:33

GS건설, 2Q 실적 시장예상 상회 `호평`
"하반기 이후 성장성 둔화" 우려도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21일 GS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 1586억원, 매출 2조4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비 16.9%와 12.1% 증가한 것이다. 증권사들의 예상실적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234억원, 매출 1조7949억원에 비해서도 각각 28%(352억원), 14%(2518억원) 높은 기록이었다.

GS건설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선보이자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높이며 하반기 주가전망을 밝혔다. 상반기까지의 흐름과 이후 전망을 고려할 때 올해 실적은 충분히 목표를 넘어설 것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편으론 당장 실적이 기대이상이더라도 최근 수주 내용이 종전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이후 이익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11시 36분 현재 GS건설(006360) 주식은 전일대비 3.76%, 2800원 오른 7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벌써 엿새째 상승세다.



증권가 건설업종 애널리스트 다수는 GS건설 실적 발표 이튿날인 22일 호평으로 가득한 보고서를 내놨다. 일부 증권사는 "역시 비싸지 않은 주식"이라며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우리투자증권은 GS건설의 3분기 이후의 해외수주모멘텀이 주목할 만하다며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8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주택 부문에서 예상보다 활발한 수주를 보여주고 있고 공사원가 및 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6~8%의 매우 안정적인 마진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수주와 실적 가이던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3분기에 12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가스통합개발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됐고 이란에서 5억달러 LNG공사와 13억달러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수주가 곧 확정될 예정"이라며 "올해 해외수주 목표 30억달러 달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수적 관점에서 설정한 경영계획 상회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수익추정에 대손상각비 1560억원을 반영하고 4분기중 1978억원의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 처분이익 계상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종전 8만6300원에서 9만15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개선은 주택부문에서 일산 자이, 플랜트부문의 GS칼텍스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해외 오만 샬랄라, 아로마틱스 공사의 빠른 진행이 나타난 영향"이라며 "실적 개선은 이 공사가 계속되는 201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긍정적인 실적은 높이 살만 하지만 앞으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의 상당부분은 과거 수주 잔고에서 나오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공종의 수주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익 성장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이후 이익 모멘텀 약화 가능성과 주택부문에 대한 추가규제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상반기 실적 호조는 판관비 통제와 호조기에 수주했던 주택 및 플랜트사업들의 활발한 매출 인식에 힘입은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부터 약화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의 경우 목표주가를 7만1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크게 상향하면서도 "이익 성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