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09.04.02 12:00:00
외국인, 주식매도로 배당금 비중 10%나 급감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이익이 크게 줄어든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을 대폭 줄였다. 배당금은 40% 가까이 급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38개사 중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41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8년 배당금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37.8% 감소한 8조6601억원이다.
배당금 총액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8088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005930)였고, 뒤를 이어 포스코(005490)(7628억원), SK텔레콤(017670)(6820억원), S-Oil(010950)(5822억원), KT&G(033780)(3604억원) 등이 높았다.
당기순이익은 25.2% 줄어든 43조2352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성향은 4.04%포인트 줄어든 20.03%로 3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배당성향은 삼양제넥스(003940)가 700%를 기록해 월등히 높았고, 세기상사(002420)(385%) 세원셀론텍(091090)(264%) KPX그린케미칼(083420)(184%) 청호컴넷(012600)(174%)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 총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 영향으로 오히려 0.83%포인트 오른 2.86%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미창석유(003650)공업이 9.64%로 1위를 차지했고, 화승인더(006060)스트리(9.51%), 휘닉스컴(037270)(8.4%), WISCOM(024070)(8.30%), 쌍용(001250)(8.30%) 등의 순이었다.
한편 외국인 보유비중이 줄면서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9.91%포인트 줄어든 30.3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