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25bp 인상에 대한 한은 문답자료(1)

by최현석 기자
2002.05.07 12:00:26

[edaily 최현석기자]1. 수출 및 설비투자가 아직은 회복 초기단계에 있고 특히 최근 환율이 하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콜금리를 인상한 이유는? □국내경기는 소비 및 건설투자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동안 부진하였던 수출과 설비투자도 점차 회복되면서 하반기중에는 상승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 o4월중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14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가 상승하고 일본, 대만 등 주요경쟁국의 수출도 개선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앞으로도 이러한 회복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 -일평균 수출실적도 2월후 5.6억달러 수준에서 안정 -최근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엔화, 유로화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강세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 제약 효과는 그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o설비투자는 3월중 설비투자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1.9%에 그쳤으나 선행지표인 민간 기계수주가 금년 들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점차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1월 21.5% → 2월 20.0% → 3월 42.1%)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4월까지 2%대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 오름세가 점차 빨라져 4/4분기중에는 3%대 후반으로 높아질 전망 o경기상승에 따라 수요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및 부동산가격 상승 등 물가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음 □특히 저금리를 배경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통화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과잉유동성의 우려가 있음 □이와 같은 실물경제 및 통화금융 상황을 감안하여 과잉유동성을 미연에 방지하고 물가안정기조를 다지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면에서 미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 o 따라서 5월중 콜금리목표를 현재의 4.0%에서 4.25%로 소폭 상향조정 2. 콜금리 인상이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예상 효과는? □ 이번 콜금리목표 인상은 그 폭이 크지 않아 최근의 빠른 국내경기상승세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 o 콜금리 목표 4.25%는 우리경제의 기초여건에 비추어 여전히 경기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 o 금리상승과 함께 가계 및 기업의 이자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의 경기 및 고용 동향, 기업의 영업실적 개선추세 등을 감안할 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 □ 한편 이번의 콜금리인상은 그 동안 인상가능성 시사 등으로 금융시장에서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o 금융시장에서는 장기시장금리가 콜금리 인상 전망 등을 반영하여 이미 한 단계 상승한 상태이나 4월 중순 이후 미국경제의 회복속도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향조정세를 보인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콜금리 인상과 함께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나 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o 은행 여수신금리도 콜금리 인상과 함께 일부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이나 은행의 풍부한 자금사정 등을 감안할 때 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o 주가는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데다 우리경제의 기초여건 및 기업의 영업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번의 콜금리인상이 추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 □ 한편 이번의 콜금리 인상은 일부의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기심리와 인플레 기대심리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 o 금리상승으로 금융자산 수익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차입비용 증대 등으로 가계 등의 금융기관 차입에 의한 실물자산 투자행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기대 o 또한 경기상승 과정에서 인플레압력이 높아질 경우 중앙은행이 콜금리인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시그널을 줌으로써 일반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