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美 LNG 프로젝트 확대 수혜 기대감-하나
by박순엽 기자
2025.03.12 07:51:5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12일 세아제강지주(003030)에 대해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확대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26만 5000원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지주의 현재 주가는 2024년 기준 PER 8배 수준”이라며 “올해 하반기 주요 자회사 실적개선 전망을 고려하면 2025년 기준 PER은 4~5배 수준으로 하락하는데 지주사 할인을 고려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 (표=하나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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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기존 쿼터제, TRQ(저율관세할당), 각종 면제 등을 모두 폐지하고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25%의 철강 관세를 3월 12일부로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곧 미국의 철강 수입 감소와 내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으로, 이미 미국 내 유정관(OCTG) 가격은 트럼프의 행정명령 서명 이전 대비 30.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근거한 보편관세가 시행되었으나 4월 2일까지 유예된 상황으로 최종적으로 시행될 시 이들 국가에 대한 미국의 철강 관세는 두 가지 규정이 결합해 50%까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향 강관 수출은 95만톤으로 1위를 기록했는데, 캐나다와 멕시코가 각각 2위와 3위로 총 123만톤을 미국으로 수출한 상황으로 이들 국가 대상 50% 관세 부과 확정 시 이들 국가의 수출 점유율 상당 부분을 한국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올해 하반기 세아제강지주의 국내 자회사인 세아제강과 미국 자회사인 SeAH Steel USA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카타르의 LNG 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LNG 생산능력은 현재 4억 1000만톤에서 2028~2030년엔 6억톤으로 대략 4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미국과 카타르가 주요 LNG 프로젝트들을 주도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키스톤 파이프라인 건설을 촉구하는 등 각종 송유관 건설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LNG 프로젝트 관련 스테인리스(STS) 강관 발주 확대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세아제강은 중소구경에서부터 대구경까지 국내 공장에서 LNG 프로젝트용 STS 강관을 생산할 수 있으며 세아제강지주의 이태리 자회사인 이녹스텍까지 포함할 시 총 11만 3000천톤 규모의 STS 강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를 기반으로 이미 과거 캐나다 LNG, 모잠비크 LNG 및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적이 있어 추후 미국과 카타르 LNG 프로젝트 확대 과정에서 관련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영국 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업체인 세아윈드가 공장 완공 이후 1분기 중으로 상업 생산 예정으로 2분기부터 일부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세아제강지주의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